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nhn?productNo=6137878



후회할 일의 결과를 미리 볼 수 있는 초능력자 박성필이 회귀를 겪고 자신을 미래에 토사구팽한 기획사 석세스 엔터를 나와서 자신만의 아이돌 그룹을 프로듀싱한다는 내용임.



일단 하나 말하자면 이 소설은 사이다와 조금 거리가 있음.


성필이의 주요 복수대상인 석세스 엔터의 윤상열과 김태훈은 900화를 넘겨서야 복수 성공했으며 그 복수도 완전한 몰락이라 보기엔 애매해서 찝찝함이 느껴질 수 있음. 윤상열은 약간 세탁기가 돌아가서 더더욱 그렇고.


라이벌 걸그룹인 케이에스도 계속 패배하다 1000화 가까이에서 간신히 한번 이겼으며 그것도 풀파워가 아니라는 언급이 나오는 등 주인공이 무조건 이기고 짧은 분량에 사이다를 꽉 채워주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상당히 답답한 소설이 될수도 있을거라 생각함.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긴 분량에 메인 목표 진행사항도 더뎠는데 충성독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잘썼다는 뜻 아니겠음?


주역 걸그룹 소녀연맹 5명+라이벌 케이에스 4명+일본인 참피 가수나 기획사 사장 등 10명이 넘는 히로인?들이 나와서 각자 개인 에피소드를 최소 2개는 잡아먹는데도 이게 무지성 히로인 분량 복사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캐빨맛이 굉장히 좋음.


거기다 그 캐빨 에피를 진행하면서 나름 스토리 진도도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기에 난 이게 연금용 분량늘리기라 생각한 적이 거의 없음.



그에 더해 캐빨 뿐만 아니라 아이돌 성장물로 봐도 그 재미가 상당함.


작가 필력이 괜찮은 편이라 큰 공연 한번 할 때마다 뽕이 미쳤음. 특히 일본 세이코전에서 신아름의 위(僞)전신공명은 지금도 가끔 돌려본다.



이 작품이 진짜 완전무결한 작품인 건 아님. 서프레스라던가 시상식이라던가 작가가 뇌절해서 전개를 통으로 갈아엎은 적도 있는데다 일본이나 모 미녀 정실 캐릭터 개인 에피때마다 폼이 꽤 떨어지기도 함.


헌데 위의 장점들이 충분히 그 단점들을 덮을 정도로 활약하기에 최소 수작, 취향이 맞는다면 명작 이상의 소설이라 생각함.


그러니 993화의 분량에 겁먹지 말고 한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



세줄요약

1.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충분히 커버하는,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소설임


2. 하양이의 일본 패션쇼에피는 단연코 최고의 에피소드임


3. 후회프듀 정실은 장하양임. 반박시 성필구인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