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에게 받은 게 호그와트 비밀지도가 아니라 처음에는 반항적이었지만 결국 머루더즈에게 하루종일 돌림빵당하고 나중에는 정신이 완전히 붕괴된 채 암캐 선언을 한 내용을 고스란히 기록해둔 스네이프의 조교일지였는 거지.

겨우 죽먹자 애들에게 구조당해서 어둠의 마법 배우고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지만, 사실 스네이프의 내면 가장 깊은 곳에서는 그 때의 기억이 깊게 박혀 있었고, 해리에게서 수상하게 보이는 양피지를 빼앗았는데 거기에 자기의 가장 치욕스러운 장면이 재생되고 있었던 거임.

자신의 트라우마랑 맞닥드린 스네이프는 결국 다리가 풀린 채로 주저앉았는데 그 때 자기 눈에 들어온 해리를 제임스와 겹쳐보고 벌벌 떨면서 제임스가 매일 아침마다 시킨 암캐 선언을 해리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하는 그런 소설 어디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