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언제 죽어가는가.

무기력 할때. 아무것도 하지 않을때 죽어가는거다.

불꽃이 강렬히 불타는걸 꺼져간다고 하지 않아.

불꽃이 얕게 불탈때 꺼져간다 하지.

정작 장작의 수가 같다 할지라도.

오히려 강렬히 불타는 불꽃이 더 일찍 꺼지겠지."


"하지만 얕은 불꽃은 작은 바람에도 죽을 수 있으며, 이를 두려워하지. 이게 얼마나 시덥잖은건지 이제야 알았네."


"나는 이제부터 죽어가지 않아.

살아가는거지.

강렬히 불타.

바람을 씹어먹을 정도로 불타.

하늘에 구름한점 남기지 않고 불태워버리겠어."


사내가 마침내 검을 뽑아든다.


"내 일생은 비록 짧았지마는,

나는 역사서에 나올것이며. 

누군가의  꿈이 될 것이며.

누군가의 목표가 될테니."


"내 몸 불살질러, 하늘을 불태워 내 흔적을 남기리라."


사내의 검이 새벽의 하늘을 불태웠다.


ㄹㅇ 존나 멋지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