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첫 판타지 따지면 해리포터긴 한데 해리포터는 뭐라고 해야하지. 동화책 업그레이드 느낌으로 읽었었고


장르소설적인 입장에서 입문한 건 이게 처음이었음


엄마가 재밌다고 해서 읽어봤는데 존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게 기억남


빡대가리 곽정에 존나 요망한 황용, 모자란 육각형 양강, 음흉하지만 낚여서 머리 돌아버린 구양봉, 나사 풀린 노친네 주백통 등등


지금 생각해도 캐릭터 진짜 개잘잡았음


이거 이어서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찍고 소오강호, 천룡팔부까지 읽어버림


사실 천룡팔부는 좀 대강 읽는 바람에 좀 듬성듬성하게 읽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김용 소설이 캐릭터 개성 하나는 개쩌는 것 같음. 양강 업그레이드 버전에 인성 탑재한 양과나 무공은 존나 세지만 보다보면 씨발 이 좆같이 우유부단한 개새끼 소리가 절로 나오는 장무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풍류남아 그 자체인 영호충, 얼굴로 먹고 살다가 우연히 절세무공을 획득하는 대리국 왕자 단예 등등.


다른 작가 거로는 군협지였나 그거 읽었음


이후 활자에 굶주린 나머지 만화책만 빌려보던 대여점에 있던 소설에 손을 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