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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태그: 현판, 추리, 탐정, 연예계

공식 시놉시스
마약, 불법도박, 학교폭력, 음주운전.
다른 데서 사고 친 멤버들만 모아놓은 재활용 걸그룹.
출근 첫날 그런 애들을 맡게 되었다.


리뷰 요약
1. 사이코메트리라는 초감각 능력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의 연예계 음모 파헤치기
2. 장점 > 단점
3. 개인적 평가:  7.8점(10점 만점) / 장르를 착각하지 않는다면 정말 볼만합니다.



* 들어가기에 앞서 하고 싶은 말: 이 소설은 탑 매니지먼트 아닙니다. 영향도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프롤로그 요약

주인공은 기자다. 아니 기자였다. 남들은 모르지만 사이코메트리라는 능력을 갖고 살아온 그는 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금광일보 사회부 신입기자로 여러가지 진실을 파헤치는 참기자로 일했었다. 그러던 도중, 대한민국을 뒤집을만한 음모를 알아내게 되고 이걸 수면 위로 올리기 위해 마지막 취재를 감행하게 된다.

같이 일하는 선임기자와 함께 목숨도 위협받으면서 공구리 당해 바다 어딘가로 버려질 위기까지 처하지만 끝끝내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금광일보를 대한민국 최고의 언론사로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그러나 정작 그는 그 모든 영광을 함께 고생한 선임기자에게 넘겨 금광일보의 주필로 만들어 준 채, 홀연히 언론계를 떠난다. 마지막 취재중에 선임기자와 나눈 말이 계기였을까? 연예계 매니저직에 일하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 주인공 민서훈은 금광일보를 그만두고 5대 엔터 중 하나인 2Q엔터에 매니저로 입사하게 된다.

그래서 들어왔는데...

어째 담당이 범죄돌이다.


- 이 작품은 추리물이다.

탑 매니지먼트(이하 탑매)를 모르는 장붕이는 없을거다. 아니 있을 수는 있는데 차라리 모르는게 낫다.

왜냐면 빡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을 언급한 이유는 탑매가 웹소설계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작품 내적 구성 부분에서 이능력을 가진 매니저가 이런저런 사연과 성장포텐을 가진 연예인들을 탑급으로 키우는 이야기를 하나의 클리셰로 확립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연중도 탑급이라 진짜 빡치는데 하...


어쨌든 이능현판 + 연예계의 조합은 탑매의 대표적인 속성이자 하나의 클리셰로 정립되었고 이후에 등장한 이능현판연예계물은 여기에서 각종 변형이 이루어져 나오게 된다. 특히 저 설정에 19금이 더해져 떡타지로 가는 작품들이 우후죽순 나왔으니 뭐 영향력 하나만큼은 지대하다.


그렇기에 이 소설도 탑매의 영향력 하에 나온 결과물로만 생각하기 쉽다. 저 빌어먹을 정도로 짧은 시놉시스 소개조차도 탑매의 그 2줄 시놉시스가 생각날 정도니까.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이 소설, 탑매같지만 탑매와는 전혀 다른 물건이다.


탑매와 아나바다는 이러한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ㄱ. 미래예지 vs 사이코메트리

ㄴ. 성장과 육성 그리고 판촉 vs 족쇄로부터의 탈출

ㄷ. 박주영키우기 vs 역전재판


정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이능 + 연예계라는 공통점을 빼면 같은게 전혀 없다.


미래의 편린을 보고 판단하는 것과 과거의 사건에 집중하여 누명을 벗는 이야기

지금도 물론 뛰어나지만 앞으로의 지침에 따라 더욱 포텐 터질 내 유망주 키우기와 생성하자마자 리니지 만렙인데 풀카오 판정받은 내 애캐를 마을에 들어가게 만들기 위한 로우풀 전환 퀘스트에 집중하기

슈퍼루키를 키우느냐 아니면 이의있소! 냐


그렇기에 탑매를 생각하고 이 소설 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뭔 고구마가 이렇게 많아?"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것이다.

그러나 아나바다는 오히려 이능과 연예계라는 요소를 빼면 오히려 사이코메트러 에지(미스터리극장 에지)와 상당히 닮아 있다.


이 만화의 특징을 정리하자면

ㄱ. 이 만화의 주인공은 사이코메트리 능력자라서 무언가와 접촉하면서 그 객체와 관련된 가까운 과거를 읽을 수 있다.

ㄴ. 이 힘을 이용하여 주인공 에지는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들의 과거를 재구성할 수 있다.

ㄷ. 근데 알게된 방법이 초능력이라 법정증거는 고사하고 혐의제시용으로도 쓸 수가 없기 때문에 정의구현을 위해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그린다.


법정증거로는 못 써서 주인공이 개인적으로 복수하는 파트도 있긴 하지만 주요 내용은 초능력을 이용하여 알아낸 진실을 바탕으로 누명을 벗거나 진실을 공표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사이코메트러 에지의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에지의 조력자로 등장하는게 위 짤의 시마 료코다. 그녀는 에지의 능력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주요인물이며 경찰이기 때문에 에지가 알아낸 진실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여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을 준다.


아나바다도 마찬가지다.

ㄱ. 주인공은 사이코메트리 능력자다. 단, 발동방식은 다소 랜덤이며 상기 사이코메트러 에지보다 더욱 자세한 정보에 접근 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진실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단서까지 얻을 수 있다.

ㄴ. 이 힘을 이용하여 주인공 민 실장은 자기가 담당하게 된 아나바다가 범죄돌로 찍히게 된 진실을 알게 된다.

ㄷ. 근데 그 방법이 초능력이라 법정증거로 쓸 수가 없어 아나바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능력과 인맥을 동원하여 좌충우돌하는 이야기이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민 실장은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고 해결을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여론을 자주 이용한다. 기자시절 몸담았던 신문사에서 성과로 꽤 고급 인맥들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이 여론을 이용하여 증거를 일부(혹은 전부) 흘리고 껀수의 냄새를 포착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그 결과 아나바다에게 씌워진 멍에가 전부 누명임을 밝혀내 구원받는 이야기다.


딱 봐도 그냥 사이코메트러 에지다. 그냥 구원받는 애들이 전부 연예계에 발 담고 있는 내 아이돌들인거고, 작품의 주인공이 진범을 다이렉트로 식별하느냐 아니냐 정도일 뿐이다. 탑매와 같은 이능육성물이라기보다는 이능추리물로 보는게 더 맞다.

추리물에 이능을 쓰는거 자체가 엄청난 사도이긴 한데... 뭐 이건 제쳐두자.


어쨌든 탑매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기에 이 소설에 집중하려면 이 작품이 추리물이라는 걸 먼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걸 인지하고 본다면 꽤나 볼만하다.


내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점수는 7.8/10점이다.

왜 저런 애매한 점수를 줬냐면 웹소설로써의 내적 완성도에 대한 점수는 8점이라 생각하나 부족한 공식 시놉시스로 단순히 탑매의 아류로만 취급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과 태그관리의 미흡이 그 이유다.

즉, 유입되는 독자가 기대하는 하위장르와 실제 하위장르의 불일치로 인해 발생하는 마찰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8점에는 다소 못 미치는 점수를 줘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