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은 매일 솔개에 비유하셨죠. 깃털을 뽑고, 발톱을 깨고, 부리를 부수고 새 몸을 찾는 솔개처럼 살라고."


"그랬지."


"그런 짓을 하면 솔개는 죽어요. 온 몸의 뼈와 살을 재구성하는 환골탈태 역시 마찬가지겠죠!"


"환골탈태는 실존한다. 그건 솔개로도 증명할 수 있어."


"그렇다면 해 보시죠."


스승은 제자의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환골탈태가 무엇이냐. 뼈를 바꾸고 아이의 몸처럼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가 가볍게 휘파람을 불자 솔개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깃털도 발톱도 부리도 완전히 새 것으로 변한 솔개가.



"그러니 몸을 기계로 바꾸면 되지 않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