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들이 뒤에서 기술 발전을 막았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서 도로에 가로등도 원래 마법으로 라이트 쓰거나 아티팩트 만드는 거고, 엘레베이터도 마법사들이 상주 하면서 대가 받고 마법으로 올리고 내려줬을텐데 기술 발전으로 전력으로 가능하게 만들어버리면 일자리를 뺏기니까 이미 많은 부분에서 이득을 차지하던 마법사들이 자신들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기술의 발전을 반기지는 않을 것 같음
마법 쪽은 뉴비가 배우려고 해도 자기들 마법서 사고, 자기네 마탑에서 교육 받고, 자기들한테 배워야 하는 건데 기술 쪽이 발전하면 자기들이 그 분야 최고일 가능성도 확실치 않고, 그 분야 최고라고 해도 그 위치까지 가는 동안 자신들과 비슷한 세력이 또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해서 아예 막는거지
이미 자기들이 마탑 운영하면서 얼마나 해먹는지 알고 있으니까 새로운 기술 성장시킨 경쟁업체가 자기네 이득 다 빨아간다고 생각하면 지레 겁 먹고 방해한다는 것도 가능성 있지 않음?
그러니까 마탑이 뒤에서 막는다는 설정이 나온거지
마법사는 어느 집단이든 필수로 필요하니까 마탑의 정보력이 매우 높을 거란 말야?
과학을 발전시켜도 결국 실전 실험을 해야 할텐데 "어? 우리 마법 대신 이상한 기술로 가로등을 쓰는 지역이 있다?" 이러면 마탑에 들킬 가능성이 매우 크지 않을까?
그 마을에 마법사가 없어도 마을 사람들이 모두 과학 발전에 찬성하는 것도 아닐테고, 생필품 구입을 위해 상인이라도 드나들 수 밖에 없으니까 입소문이 날 수 밖에 없음
평생 어디 지하에서 연구하더라도 마법 탐지에 의해 걸린다는 것도 충분하다고 봄
마탑의 탐지를 막으려면 아직 많이 발전하지 않은 과학으로는 불가능할테니 마법사를 고용해야 할텐데 그럼 또 마탑으로 정보가 들어갈 거 아녀
말한 것처럼 마탑이 뇌물이나 어떤 이득을 주고 왕국이나 신전이랑 손을 잡아서 과학 기술은 이단이니 즉결 처형하겠다고 할 수도 있지
수뇌부들 입장에서는 아직 불확실한 과학보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득을 봐오고 아직도 발전 가능성이 많이 남은 마탑과 손을 잡을 수 있다고 하면 무조건 마탑 편을 들어주겠지
내 생각에는 그 산업혁명기 과도기라는 분위기가 주는 하나의 트렌드가 인기있어 그런건 아닐까 싶음. 적당히 불편해서 만능이 아닌 사회이면서 적당히 편리해서 뭔가 로망이 있는
마치 귀농에 갖는 로망같은 그런거 아닐가 싶음. 추운데 난로앞에서 빙수를 먹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대충 그렇다고 봄. 게임 세계로 치면 파이널 판타지나 창세기전 같은? 그런 세계인거. 현실 과학의 발전에서도 당연히 테크트리가 필요함. 하지만 그 테크트리의 중간을 생략해도 독자들과 작가들이 암묵적으로 합의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러한 적당주의를 정착시킴으로써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작가의 역량이 제한되지 않도록 만든 관습적이고 암묵적인 합의에 의해 탄생했다고 난 생각함
일단 현실의 중세가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함. 종교로 인해 철학의 발달이 이루어진것도 사실이고 과거의 유산을 다시 연구함으로써 과학발전의 토대가 도입되는 것도 사실이고 이에 따라 예술의 발전을 목전에 두고 있던것도 그러하니까. 르네상스 직전의 중세라면, 사실 창작자 입장에서는 이만큼 좋은 토대도 찾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함.
그걸 주인공이 주도해서 르네상스를 일으키는 소재는 영지물을 포함한 한때 판타지소설의 주류였던 시절도 있었으니
그걸 토대로 가상의 중세를 재창조하고 싶은 욕구가 이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