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붉히며 발버둥 치는데 무릎 굽혀서 눈 마주보며 웃으며 머리 쓰다듬다가 손 내려와서 볼에 손 대고 그윽하게 바라보기도 하고.


이거 선 넘겠다 싶어서 손바닥으로 얼굴 밀쳐내려고 힘 춰서 밀어도 이미 늦었다는 듯이 다가와선 양 팔 붇잡은 채로 입맞춤하고 처음에는 싫은 척 밀어내는 척 하다가 의미없단거 알아채고 남주 와이셔츠 팔뚝 소매 부분 꼬옥 쥐고선 숨 헐떡이면서 받아들이는데.


키스하고 떨어지는데 은빛으로 반짝이는 투명한 실이 서로의 입을 잇다 끊어지고, 숨이 부족해서 몽롱한 풀린 눈으로 바라보는데 아직도 와이셔츠를 꼬옥 붙잡고 있는거지.


야스 도입부가 이정도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