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우는 천마에게 물었다.


"스승님, 마교란 무엇입니까."

그녀는 헹! 하고 코웃음 치며 말했다.


"마교의 근간은 민중이다, 굶주리고 강자들의 억압에 하루하루 살기도 버거운 이들이구나.

그렇다면 지금 살고있는 이 곳은 고통이 넘쳐나는데 그것은 과연 지옥이 아니라 할 수 있겠느냐?

그리하여 우리 선조들은 생각하였다. '우리는 이미 지옥 속에 있을지니, 우리는 지옥의 마귀가 되겠다' 라고."


"가난한 민초들의 저항의 몸부림에서 출발하였다는 말 입니까?"

"그러하다. 힘 없는 자들이 대항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힘을 갖추어야 하지 않겠느냐?"


"근데 스승님은 왜 잠자ㄹ..."


뻐억!!!!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날아간 시우는 3바퀴정도 뒤로 구른 후 정지했다.


그때 큰 소리로 그녀가 소리질렀다.


"갈!! 본좌는 허접이 아니니라!!!! 애초에 그대가 너무 잘하는 것이 아니느냐! 누, 누가 스승님을 상대로! 그런 발칙한 유혹을 해서 본좌를 홀린 죄가 아니겠느냐!"


그녀의 얼굴은 홍당무처럼 발갛게 달아오르고

수치심을 참기 위해서 쥔 두 주먹은 파들파들 떨려오고 있었다.


'아니... 배만 쓰다듬어도 느껴버리는 천마가 어디있냐고...'


그 생각 이후 시우는 정신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