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서큐, 삼류뷰지 마왕 이딴 유사 마족이 아니라 리얼 참트루 악마들이 판치는 다크판타지 세계가 보고싶다


역병과 기근 그리고 전쟁이 만연한 세상을 활보하는 악마를 찢어죽이는 엑소시스트가 보고싶다


전염병이 걸린 도시에서 세탁소 창업한 밴시의 모가지를 잡아뜯고, 병에 걸리지 않은 멀쩡한 사람만 사냥하고 다니는 뱀파이어를 광장 시계탑에서 불태우는 엑소시스트가 보고싶다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악마 숭배자가 된 사람들이 욕을 해도 묵묵히 갈길을 떠나고, 지옥에 보내달라고 발악해도 좆까라며 천국으로 보내버리는 엑소시스트가 보고싶다


늑대인간한테 물려서 서서히 변해가는 수도사들에게 안식을 선사하고


죽음이 무서워 언데드가 되기를 선택한 신부를 성수로 정화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못잊어 네크로맨서가 된 수녀의 심장에 말뚝을 박고


방금 전까지 죽일듯이 싸우던 사람들을 위해, 이제는 재조차 남지 않은 그곳에 앉아 위령기도를 올리는 엑소시스트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