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걸로만 끝내면 조금 아쉬어서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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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몰래 몰래 주인이라고 하는 집에서 

종이와 펜을 훔쳐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나 터미널에서 잡혀서 이상한 곳으로 온거 같아

 이 섬에서 제발 나갈 수 있게 도와줘

나 무서워 이러다가는 나 죽어 ..

제발 구해줘.'

편지 봉투 위에는 제발 살려 주세요 라고 적고 

나는 이 편지를 어떻게든 그 저번에 봤던 

빨간 우체통에 넣을 생각이다.

"어이 김씨 거기서 뭐하나 빨리 나가서 일하지 못해!"

저기 주인이 온다 .

이건 일단 속옷 속에 

숨겨야 겠다. 

저 도와달라는 편지를 보면 우체부가 섬밖으로 

편지 보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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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하고 돌아오는 길에 몰래 숨겼던 

그편지를 우체통에 넣었다 

아무리 여기가 섬이라도 우체부 아저씨는 섬밖으로

나가니 저 편지를 전해줄 것이라고 믿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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