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널 사랑하지 않아.

그러나 난 영원히 너를 떠날 수 없어.


네가 시우의 목숨으로 날 협박해

'시우를 배신하고 널 만난다'는

그 새카만 열매를 삼켜버린 그 날부터.


너를 만나고 내 평생은 영원히 회색으로 앙상하게 말라갔어.

나는 마음껏 울지도 못했어. 

그래서 나는 계속 네 곁에서 살아갈거야.


네 남은 삶이 더욱 더 불행하고 비참해 지도록.




칼을 쥔 건 너 뿐일거라 생각했지?

나는 내 평생으로 널 찌를 비수를 만들거야.



어떻게 히로인들이 하나같이 그렇게 멍청하게 당하고 살까요?

정말로 이를 갈며 몸을 대주던 히로인이 그렇게 암타를 당할까요?


나만의 왕자님과 보내던 행복한 나날을 끝장내버린 원수에 의해

돌이킬 수도 없이 바닥으로 끌어내려진 나.


날 지옥으로 떨어뜨린 너에게 나도 지옥을 선물할거야.


시우를 배신하고 떠나고 그 남자와 결혼 이후

그 남자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날카로운 비수가 되기를 자처하는 내용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