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아라! 막아!"


"폐하! 이대로라면 뚫리고 맙니다!"


"마법사는 어디 있는가!"


"연락이 닿질 않습니다!"


-쾅!


레이펨 왕국의 왕성, 여왕 레이피아 유세핀드는 두려움에 떨었다.

그녀는 일이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이전과 똑같이 이세계에서 용사를 소환하고, 마왕을 죽이라고 시켰으며,

힘이 빠진 용사를 죽여, 세계의 균형을 맞추려고 했을 뿐이었다.


"크윽..어찌 알았겠는가. 그가 이렇게 강할 줄은!"


"어서..어서 피신해야합니다!"


그러나, 그녀가 이번에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면,

이번에 소환된 용사는, 그저 정의감에 휩싸인 머저리가 아니였다는 점과,


-끄아악


-끄아아아아ANG♂


그가 가진 힘이, 이 왕국을 넘어, 전 세계를 쥐락펴락 할 수 있을 정도록 강하다는 점이었다.


-ANGGG♂


-SUCCTION♂!


밖에서는 끔찍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왕성을 지키던 경비대장과, 경비대가 죽어나가는 소리.

벌벌떠는 여왕과 친위대.


-쾅!


그때, 알현실의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


"너희들이 원한 용사는 TWO♂블럭♂ 아래라고"


"끄으윽! 폐하! 어서 피신을! 끄윽!"


"ANGGG♂"


목에는 뿔이 달린 목걸이를 달고 있으며, 벌거벗은 상체에는, 검은색 기운이 흐르는 가죽옷을 입고 있는 남자.

그는 양 손에 경비대장과 경비대 한명의 목을 쥐고, 하늘로 들어올렸다.


"THE♂ DEEP♂ DARK ♂FANTASY♂"


"ANGGG"


"ANGGGG"


그리고는 용사의 나직한 주문과 함께, 그의 손에 잡힌 남자들은 눈을 뒤집은 채 실신했다.

온몸을 파르르 떨며 바닥으로 쳐박히는 피해자들.


"요...용사! 지금 이걸로 당신이 용서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십니까!,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다니요!"


레이피아는 그 모습을 보고 소리쳤다.

그러나 그녀 자신도 알고 있었다. 이러한 발악조차, 그에게는 아무런 감흥도 주지 않는다고.


"반!!!! 멈춰요!"


그녀는 그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그러나 그는 신경쓰지 않고, 그를 막는 BOY들을 물리치며 그녀의 앞에 도달했다.


"으..으윽! 컥!"


-탁


그리고 그는 그녀의 목을 한손으로 잡고 들어올렸다.

강렬히 찾아오는 고통, 매끈한 근육으로 뒤덮인 그의 팔뚝에서 나오는 힘은 연약한 그녀의 몸이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

숨이 점점 막혀오는 레이피아.


"사...살려줘"


그녀는 자신의 끝을 직감했다.

지금 자신 앞에 서있는 이 남자는, 그녀가 어떤 말을 해도 듣지 않을 거라고.

그리고 그녀의 생각을 반증하듯, 남자의 입에서 한 마디가 튀어나왔다.


"FUC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