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아냐?


그래, 너희들도 잘 아는 거미인간에서 나온 말이지. 싫어하는 사람이 존나 많을 것 같긴한데, 그래도 영화에서 그 말이 처음 나왔을 때는 '오...'했을거야.


그건 좆같은 말이 맞아. '오...'거릴 것도 없어 씨발.

왜 그런 평가를 내리냐고?


내가 지금 딱 그런 상황이거든.


[정보]


이름 : 카일.

직업 : 웨폰 마스터


<특성>


[웨폰 마스터리] - EX


어떠한 무기든 한 번 잡았다면 다음 번부턴 누구보다 숙련된 사용이 가능합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 EX


당신은 숙련되지 않은 무기 밖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숙련된 무기를 사용할시, 페널티로 [웨폰 마스터리]와 [오러 마스터리]가 잠금되며, 신체능력이 대폭 하락합니다.


* 이 특성은 위기 상황 시 해금됩니다.


현재 잠금된 무기 리스트


[도검류] - 전부 잠김

[둔기류] - 전부 잠김

[창류] - 전부 잠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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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 - 잠김

[젓가락] - 잠김

[숟가락] - 잠김

[주먹] - 잠김

[팔, 다리] - 잠김

[오러 마스터리] - SSS


당신은 오러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 어마무시한 상태창이다. 단 하나만 빼고.


"좆같은 여신년..."


원래 세계에서 만났을 때 힘숨찐충이었음을 알아봤어야했다. 빌어먹을 새끼... 세계를 구해달라면서 이따위 장난질을 쳐놔? 얼마나 힘숨찐 주인공을 보고 싶었으면 이 따위 장난질을 쳐놨을까.


여신의 좆같음에 대해 5700자를 나열하던 중, 파티원인 에이미가 말을 걸어왔다.


"카일...? 그걸 지금 무기라고 들고있는거야?"


"뭐, 지우개 정도면 충분히 좋은 무기 아니야?"


"지우개로 드레이크를 잡겠다고? 너 지금 제정신이야?"


"걱정하지 마, 지우개 정도면 능히 드레이크 한 마리 정도는 잡을 수 있으니까."


무기로 공벌레 쓰는 것보다는 지우개가 훨씬 낫지.


스스로 자기 최면을 걸며, 나는지우개에 오러를 불어넣으며 드레이크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