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평해달라고 해서 들고옴.


실제로 작가도 도입부만 감평 좀 해달라고 부탁했으니.


그럼, 빠르게 리뷰해보겠음.


일단 이 작가는 TS물인 인방 용사 작가임. 하꼬 작가들에 비해선 확실히 문장이 깔끔한 편. 진짜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정도임.


장점부터 알아보자.


1. 문장이 말랑말랑한 느낌.


아무리 전작이 TS인방물이라 하더라도 선작이 3000이 넘었다면 어느 정도의 필력이 있다는 말임.

맞음, 실제로 문장이 딱히 모날 곳 없이 잘 읽힘. 웹소설의 느낌을 잘 살렸다고 해도 무방하지. 무난하게 잘 읽히는 건, 스윽 훑어보고도 '아, 대충 내용이 이해가 갔다.' 이게 가능하니까.


2. TS성녀가 아닌 정통 성녀.


요새 클리셰 좀 많이 깨부수려고 TS 광기 성녀들을 많이 채택함. 그래서일까? 오히려 점점 성녀로는 클리셰를 부수기가 힘들어짐.

암컷 타락 성녀/광기어린 뚝배기 성녀/맹인 성녀(르네 아님, 도로시임)/피폐 성녀 등등. 진짜 너무 특이한 성녀들이 많이 나와서, 정통 성녀가 오히려 안보임.


하지만 정통 성녀도 그 만의 참맛이 있는 법. 실제로 이건 회맹성 르네를 통해서도 증명이 된 사실임. 하루에 한 번 꼴로 르네가 언급되고, 실제 대회/이벤트에서도 르네가 등장할 정도로 매력이 있었으니까.


그래서인지, 이 작가는 정통 성녀를 택한듯함. 오히려 클리셰 파괴 투성이인 노피아 성녀판에, 한 번 클리셰 덩어리 정통 성녀를 택해보자고 했겠지. 지금은 12살 꼬꼬마 성녀인데, 어떻게 진행해나갈지 궁금하긴함.


그런데 광기 성녀는 안된다 작가야... 니가 선택한 정통 성녀니까 악깡버해라.


장점은... 여기까지임. 뭐 이정도면 충분하니, 단점 읊어보겠음.


무난함.


이게 유일한 단점이면서도, 모든 것임.


무난해도 너무 무난함. 무난함이 괜찮을 때도 있지만,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함.


쉽게 말해 그 작품만의 특색이 없다는 거잖아? 양판소가 판치는 곳이라면 모르겠는데, 노피아는 작가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소재를 상당히 많이 보여줌. 그게 아니라면, 공모전에 가마새/몰?루 빙의/땅독시 같은 작품들이 나올 리가 없겠지.


그래서, 도입부가 너무 무난한 걸 감점 요인으로 꼽았음. 재미가 없었거든. 딱 느낌을 이걸로 받았음. "흔한 빙의물 도입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조금 더 신선함이 필요해보여.


내용?


워낙에 빙의물이 많이 나와서 그런걸까. 고아 주인공이 전혀 신선하지가 않았어. 물론, 연중 작가의 신작에 빙의해서 내용을 아예 모른다는 점은 괜찮았지. 내용을 아예 모르고 시작한다는 점은,


"아 씨발, 원작을 뒤틀어버렸는데 어떡하지?"


이런 말을 안봐도 된다는 말과 동일하거든.


하지만, 그래도 너무 무난해. 조금 더 신선함을 가미해줬으면 좋겠어. 솔직히 전작인 인방 용사도, 4드론 요소인 TS 인방을 따라가서 무난한 맛에 봤거든.


조금 특이한 맛, 기대해볼 수 있을까?


나는 이 작가가 이  작가만의 특이한 맛을 선보여줬으면 좋겠어.


이상, "연중 작가의 신작에 빙의 됐다" 리뷰야.


재밌게 봤다면 개추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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