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세계의 고양이 신이 되었다.' 리뷰입니다.


이거 절대 고로시 리뷰아니다. 두 번 말한다. 이거 절대 고로시 리뷰아니다.


해당 작품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장르 중 하나인 남녀역전물을 다루고 있음

19금을 붙여놨으니, 아마도 주인공이 빗치년들을 따먹고 다니는 내용이 주를 이루겠지.


그렇다! 1화, 2화, 3화의 워밍업을 통해, 4화부터 떡을 치기 시작한다. 그런데...!


해당 내용을 바로 말해주면 재미없으니,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자


1. 주인공의 외형이 특이함.(장점과 단점의 중간)


보통 남녀역전물하면 떠오르는 게 뭐다? 쥬지가 크고 절륜한 상남자 주인공/음습하게 따먹을 거 다 따먹고 다니는 주인공/FOX 그냥 여우마냥 다 홀리고 다 따먹고 다니는 주인공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곳 주인공은 구미호도 아닌 고양이가 꼬리가 아홉 개임.


여기서 솔직하게 작가한테 질문하고 싶음.


"왜 주인공에게 꼬리 아홉 개를 단 거냐?"


뭐, 구미호 꼬리가 100년 묵으면 1개씩 생기는 것처럼 고양이 꼬리도 생기는 것처럼 말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이게 뭐라고 해야하지?

여우 꼬리는 존나 푹신푹신해 보여서 뭔가 파묻고 싶어지는 마력이 있음. 실제로 웬만한 구미호가 나오는 소설에서는 그게 자주 언급되기도 하고.


그런데 고양이 꼬리가 가지는 이점이 있나...? 아무리 생각해도 고양이 꼬리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꼬리 9개 달린 고양이가 진짜 특이하긴 한데, 그 꼬리의 특징을 잘 이용하지 못한다면, 그게 나중에 가선 네 글의 목숨을 쥐는 올가미가 될 수도있음.


2. 초반에 장소의 변환이 잦아 몰입감을 흩어지게 만들 수 있음.(단점)



이건 하꼬 작가들한테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임.


글을 쓰다가 더 이상 해당 장소에 관련해서 쓸 게 없으면 초반에 따로 생각해낸 다른 장소로 넘어가는 거.


예를 들어볼까?


"나는 공방에서 무언가 개쩌는 곰인형을 만들어냈다." 라는 글을 1500자, 2000자 까지 풀어내야하는데, 역량이 부족해서 700자, 혹은 800자 까지 밖에 못 풀어내. 그럼 이제 850자 정도를 적고나서 공방에서 상점가로 이동하는 거임. 부족한 재료를 사기 위해서.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독자는 몰입감을 한 번 깨게됨. 한 장면을 집중해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공백이 나와버린다? 그럼 다시 몰입을 시작해야되거든. 하지만 두 번쨰 장소에선 첫 번째 장소에서 몰입했던 것처럼 확실하게 몰입할 수 없어.


이미 몰입이 한 번 꺠졌으니까. 강의를 들을 때 처음에 집중해서 듣고, 다음 번부턴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것과 같아. 그런데 그런 장소 전환이 한 번이 더 나왔다? 과연 3번쨰 장소부터는 몰입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3. ...미안하다, 내 기준으로는 노꼴이었다.(단점)


일단 야설은... 스토리 보다 가장 중요한 게 있어. 바로 꼴려야한다는 거야.


아무리 스토리가 좆박은 야설이라도 떡씬이 존나게 꼴리면 입소문을 타고 독자들이 찾아와서 "이 집 맛집이네 ㄹㅇ ㅋㅋ"를 할거야. 실제로도 몇몇 야설은 그런 경우가 있고.


그런데... 19금이라고 쓰여져있는 4, 5, 6화를 봤을 때... 내 쥬지는 차갑게 식어있었다...


야설은 쥬지를 뜨겁게 만들어서 독자들을 화장실로 인도하는 게 목적이야. 그런데... 나는 니 글을 보고 화장실을 가지 못했어.


왜 일까?


먼저 "..."이게 너무 많아.

세상에 어떤 남녀가 순애 섹스를 하는데 교성이 아니라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을 하겠냐. 차라리 ...이 아닌 ♡를 붙이는 게 더 나음.

게다가 첫 떡신에 나오는 애가 빗치라매...? 그럼 자신없이 ...을 갈기는 것보단 ♡가 맞지 않겠냐? 내가 야설을 안 써봐서 야설 작가들 생각을 잘 모르긴 한데, 보통은 떡 치면서 "..."은 잘 못봤거든.


두 번째.


섹스를 할 거면 확실하게 섹스를 하라고.

굳이 있어야할까?라고 생각하는 표현들이 상당히 많아.


'우와... 여기선 꼬리 아홉 달린 냥쥬지가 처녀 빗치 뷰지에 푹하고 박히면 여자가 "가요옷♡ 유이가 극태 냥쥬지에 찔려서헛♡♡ 그대로 가버렸어욧♡♡♡" 이런 내용이 나오겠구나'하고 기대했는데, 기대했던 내용이 안나와. 처녀 상실을 했는데 왜 내용을 거기서 끊어버리냐...? 분량 조절을 못해서? 글자 수로 봤을 때 3201자니, 아마 다음 화로 넘기자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때로는 남자가 뚝심있게 조금 더 씬을 연장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괜히 몇몇 작가들이 분량 초과해가면서 4000자, 5000자 쓰는 게 아니거든. 해당 장면을 꼭 보여줘야 독자들이 빠져나가지 않아서 쓰는거야. 분량 초과했다고 겁먹지 말고, 뚝심있게 초과해서 적어라. 나는 여기서 확실하게 감점을 줬다.


세 번째.


표현력은 전부 좋았어. 어떤 상황인지 머리에 그릴 수 있으면 확실히 좋은 표현력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야설에서는 표현을 하는 것만이 중요한게 아니라 표현이 들어갈 위치도 잘 파악하는게 중요해.


보면서 위화감이 상당히 들었다.

여기서 이게 나오는 게 맞는건가? 굳이 이게 나와야한다고? 음...


내 생각엔 퇴고가 필요해보인다. 퇴고를 하고 안하고 차이가 굉장히 크거든? 3시간 안에 3000자, 훌륭한 속도야. 하지만 퇴고는 했니? 했다고 말한다면,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 퇴고를 해봐.


실제로 노피아 유저 설문에서


'내용 흐름만 깨지지 않는다면 연참이 좋다' 보다는 '잘 짜여진 한 편의 글이 좋다'가 더 많은 표를 받았으니까.




나는 작가게이가 기본적인 필력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직 많은 성장이 필요해보여.


솔직히 내가 이런 감평을 할 자격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으면서도, 부족함이 많은 글이었다. 스스로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고칠 점 고쳐라.


리메는 하지말고 어차피 6화 밖에 없으니까 1화 부터 천천히 고쳐나가면 될거다.


이상 2800자 짜리 감평임. 네가 원했던 감평이니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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