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 보다가 옥황상제한테 '전하'하는거 보고 개답답해서 정리글 써준다

폐하(陛下)>전하(殿下)>>넘사>>합하(閤下)>각하(閣下) 이외에도 더있는데 그 아래는 너무 자잘해서 알 필요는 없음


폐하: 제왕(帝王)에게 하는 존칭. 제국이나 자주독립국의 군주에게 칭하는 존칭임.

Ex) 고구려) 태왕 폐하,

 백제) 대왕 폐하 

신라) 대왕(또는 태왕)폐하

 고려) 주상폐하, 성상 폐하, 금상 폐하, 황상 폐하.


전하: 제후국의 왕에게 쓰는 존칭

고구려) 태자 전하, 후왕(고구려의 속국의 왕) 전하, 친왕(왕족에게 주는 작위) 전하

고려) 태자 전하

몽골 제국 치하 고려) 국왕 전하

조선) 주상 전하, 금상 전하, 성상 전하


합하: 정1품 벼슬아치를 높여 부르는 말. 현대의 총리급 인사만이 들을 수 있던 호칭임.

적용대상: 삼정승급 인사, 대원군, 가끔 관찰사에게 아부할 때 사용.

Ex) 이인임 합하(이합께서는~), 이자겸 합하(동일), 한명회 합하(한합께서는~), 원래 예법대로라면 대통령 '합하' 또는 국무총리 '합하'

(우리나라는 국무총리 위에 대통령이 있으니 대통령 '폐하'인가?)


각하: 고급관료, ~~장관급 인사에 대해 폭넓게 쓰이던 말. 조선시대 정2품 당상관 판서와 고려시대 상서에게 쓰이던 호칭. 

ex)호조판서 각하(조선) 호부상서 각하(고려)

환나부 대가 각하(고구려)(예법상 이게 맞지만 당시에는 순우리말 존칭이었을것임.)


참고로 고구려나 백제 신라는 그 나라 특성상 폐하, 전하, 합하 각하를 안쓰고 당시의 순우리말 어휘를 썼을 가능성이 높음.

고구려 태왕(개차 '개'는 아마도 가의 변형이거나 상위버전)

고구려 국왕급: 가(신라어 간/한/찬, 백제어 하)

백제 대왕(어라하/건길지)

신라&가야 왕(~~간/한)


금상(今上) 현재 집권중인 황제

주상(主上) 주인된 분, 천자를 일컫는 말

성상(聖上) 성스러우신 쥔님, 황제에 대한 존칭

황상(皇上) 황제를 일컫는 말


그러니까 남산 끌려가서 물고문 당하기 싫으면 고려 황제에게 '전하'라고 하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랍니다.

상제 전하는 시발...후우... 참아야 하느니라


자기를 칭할 때

천자급 황제나 국왕: 짐(朕)

제후국의 왕: 과인, 고(孤) 고가 많이 쓰였음


만세할 때

제국: 만세(삼한, 발해, 고려)

제후국: 천세(고려 말,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