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렵지 않은 단어들을 동어 반복 없이 다양하게 사용할 줄 안다


2. 짧은 문장 속에 다각적이고 깊은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


밑줄 그은 부분이 핵심이다. 


어려운 단어 마구 투척하고 문장 길이 무지성으로 늘리다 보면 뒤의 전제는 누구나 충족시킬 수 있음. 


근데 그렇게 하면 글이 레알 어지러워 짐. 읽을 때마다 정신나갈 것 같은 신춘문예발 필력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막상 또 그렇게 쓰면 별로 좋을 게 없음. 쓴 장본인이야 뽕이 차겠지. 근데 독자들이 작가 뽕 감안하면서 책 읽냐고. 대여점 시절에도 안 그랬어.


나이 먹은 작가들도 매번 푸념하는 게 자꾸 단어 선정이 복잡해지고 문장이 길어지는 부분이라고 하잖냐. 젊을 때와는 달리 단순한 단어와 짧은 문장을 쓰기가 힘들다고 ㅇㅇ


위의 두 가지만 해낼 수 있으면 직유법이니 은유법이니 수미상관이니 온갖 기교 맘껏 부려도 무방함


위의 두 가지를 못 해내면서 기교만 부리면 걍 작가병 되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