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필력도 스토리도 뭣도 안되지만 남들이 절대 생각 못하는 소재 골라내는건 자신있음.


이게 장점이든 아니든 내 능력이란건 확신함.

부모님이 물려주신 예술가 기질이 내 인생의 굴곡이 만들어낸 외골수 기질과 맞물려서 평범한 인간이라면 절대로 생각 안하는 이상한거 잘 떠올림.


팬픽쓸때 좀 반응 좋았다 싶은것도 이런 소재 채택능력 덕에 빛을 봤던게 많고.


팬픽 쓸땐 확실한 장점이라 생각함.

팬픽은 좀 참신한걸 원하는 부류가 많으니까.


근데 막상 웹소 판에선 이게 장점이 아닌거 같아서 진지하게 고민됨.


알면 알수록 '걍 클리셰 대로 익숙한것만 써'가 공식인것 같아서.


거기서 좀 비틀어내서 캐릭터랑 서사 챙기면 반응이 좋은거 같음.


물론 나도 이거 납득함.

나 조차도 웹소 읽을땐 '내가 아는 클리셰의 범주'내에서 참신한걸 찾아보더라.


니들 생각은 어떻냐?

참신한 소재를 고르는 능력은 웹소판에선 쓸모 없는 능력이라 생각하냐?


아, 내 예술가 기질은 전개, 엔딩, 캐릭터 조지고 죽이면서 이게 예술이다 하는 그런거 아님.

아버지가 화가고, 어머니가 취미로 시 쓰는 분이라 말한거고, 나도 창작에 관심이 많아서 하는 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