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너편, 매일같이 똑같은 시간.
창문에서 수줍게 자위를 하는 미소녀.

이쪽에서 훤히 보인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

중요부위를 드러내고 절정에 치닿는 소녀의 모습.

그것이 흥분되어 숨어서 지켜보며 딸을 치는 나날이 지속되었다.

오늘도 시간이 되었다.

소녀가 창문의 커튼을 열고 주변을 둘러본다.

그 모습이 몹시 귀여웠다.
그런데 손에 들고 있는건 뭐지?

스케치북?

소녀는 스케치북을 들어보였다.
거리가 멀어 확인이 어렵다.

휴대폰 카메라로 확대해보자 글씨가 보인다.

'자위파트너 아저씨 오늘 우리집에 아무도 없어요♡ 903호!'

...자위파트너라면 나를 말하는 걸까?

...다 보였구나.

심장이 쿵쿵쿵쿵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