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내 큰 10층짜리 영어학원에 등록하러 갔는데


2층에서 무슨 아저씨 하나랑 아줌마 하나랑 학생 하나랑 나랑(네명 다 수강생) 같이 등록시험? 같은걸 봄


그렇게 등록시험 다 보고 제출하고서 잠시 채점하는동안 3층에 있는 대기실 가있으래서 아까 시험 같이 봤던 셋이랑 나랑 대기실가서 기다림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사이렌 울리고 막 비명소리 들리길래 뭔 난리인가 싶어서 밖에 쳐다보니까 막 좀비같은게 뛰어다니는거임


우리 넷은 좆됨을 감지하고 일단 도망가기로 하는데 이미 아래는 좀비 천국이니까 윗쪽 옥상으로 도망치기로 함.


어째선지는 몰라도 대기실에는 권총이랑 샷건이 4정씩이 있었고 각자 들고 윗쪽으로 향함.


그렇게 퉁탕퉁탕 좀비 박살내면서 한층한층 올라가고 결국 10층에 도달함


10층엔 원장실이 있었고 그 원장실 안에 옥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있는 구조.


문 부수고 원장실 들어가니까 그 안도 이전층과 마찬가지로 좀비로 가득이였음.


특이한게 있다면 좀비 4마리가 팔 다리 머리 다 뽑히고 개복되어서 내장이랑 척추 뼈 다 끄집어내져서 몸통에 살덩이만 남은 좀비가 벤치에 묶여서 버둥거리고 있는거임.


그게 좀 신경쓰이긴 했지만 일단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총 마구 난사해서 원장실에 있는 좀비가 박살내고 사다리로 향하는데.


같이 있던 아줌마가 불길한 말을 함.


지금까지 본 좀비는 전부 대가리만 박살내면 다 죽었는데, 저기 벤치에 묶인 녀석은 어째서 머리 팔 다리 다 뽑혀놓고도 움직이는거냐는 질문이였음.


우리는 당연히 모르니까 으쓱거리기만 했는데.


그때.


우리가 머리 다 작살난 좀비들이 갑자기 멀쩡히 일어서서 우릴 둘러싸는거임.


심지어 우리가 들어왔던 문을 통해서 아래층에서 박살냈던 좀비들도 마구 쏟아져 들어옴.


이제는 총을 쏴도 죽지 않고 좀비들은 묵묵히 다가와서 좀비들은 우리를 덥치는데 물거나 할퀴지는 않고 뒤족에서 세게 잡고만 있음.


그때, 사다리 쪽에서 좀비 무리가 스르르 갈라지면서 누군가가 나타남.


영어학원 원장임.


원장은 미친놈처럼 웃으면서 뭔가 설명을 시작함.


최근 '살아있는' 사람의 뇌와 척추를 가공해서 만드는 효과좋은 마약이 나타났다고 함.


그래서 죽어도 죽지 않는 좀비가 되는 약물 내지 바이러스를 개발했음.


근데 이게 생존력? 같은게 강한 사람의 뇌일수록 약발리 강하다는거임


그걸 안 재벌들은 이러한 강한 사람의 뇌를 지속적으로 수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게 그게 이 영어학원.


완전히 방음이 되는 영어학원을 마치 10층짜리 좀비 던전으로 만들어서, 그걸 전부 클리어한 사람은 강한 사람일테니 그것의 뇌를 먹는다든 계획이였음.


대기실에 총이 있던것도 그 때문이였고, 대기실에서 길거리의 좀비들을 보여줬던 창문은 창문이 아니라 디스플레이였음.


또한, 원장실 벤치에 묶인 팔다리 다 뽑힌 4마리의 좀비는 본래 우리가 오기 전 먼저 이 영어학원을 클리어한 사람들이라며 추가로 설명함.


설명이 끝나고 원장이 좀비에게 지시를 내리자 우리를 붙잡은 좀비들이 우리 어깨를 하나씩 다 깨물음.


막 좀비화가 되려는지 몸이 달달달달 떨리던 그때.


원장이 도축칼을 가져와서 아저씨의 뱃가죽을 열어재낌.


내장 다 끌어내고, 갈비뼈를 부수고, 피를 쏟아도 그래도, 좀비화가 진행되던 중이라 죽지 않음. 그러나 아직 완전히 좀비인것도 아니고 인간의 의식이 남아서 그런지 존나 아픈듯이 비명을 질러댐.


해체작업을 완료한 원장은 척추를 그대로 뽑아버리는데 척추가 뇌랑 같이 딸려나옴


이어서 아줌마랑 학생한테도 작업하고, 마지막으로 나한테도 그걸 하는데 나한테 작업하던 기억은 생각안남 (이 글 쓰다가 까먹음)


우리들 전부 뇌랑 척추만 뽑아 올렸는데도 아직 살아있었음.


시점은 3인칭? 같은거로 전환되더니, 우리 몸뚱아리가 처참히 해체된채로 벤치에 묶여있고, 우리 뇌가 꿈틀거리며 좀비 손에 들려있던걸 쭈욱 보여줌.


그러다 좀비가 우리의 뇌를 꽉 깨무는것으로, 의식이 암전되면서 꿈이 끝남




일어나자마자 이 글 써서 오타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