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부터 내려온 고전이긴 한데 인간은 엘프에게 부족한 물자나 노동력을 제공해주고, 엘프는 인간 마법사들을 길러준다던가 정령술로 축복을 내려주는 윈윈의 관계면 재미있을 것 같다.


여기에 장붕이가 ts 환생해서 엘프 민족주의로 엘틀러를 꿈꾸지만, 정작 엘프들의 반응은 시큰둥 하기만 한것을 보고싶다. 이상한 소리나 하는 여자엘프라는 인식이 박혀 아싸가 되어가는 장붕이가 보고싶다. 그렇게 지쳐 가던 와중에 순수하고 귀여운 인간 소년을 만나서 자신을 동경하는것에 치유당하는것을 보고 싶다.


그러다가 인간 소년이 사춘기에 들면서 상시발정 페로몬에 암컷 스위치가 커져버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향기로운 아침속에서 소년의 옆에서 알몸으로 일어나는 장붕이, 아니 이젠 장순이가 보고싶다.


그렇게 암타한 장순이는 어떻게든 소년과 같이 있기 위해 진득하게 노력하게 되고 소년의 재능과 성장이 뛰어나 자꾸 꼬이는 여자(인간도 있고 엘프도 있고)에 질투하는 장순이가 보고싶다.


전생부터 아싸인생을 살아와 어찌해야할 줄을 모르는 장순이는 발을 동동 굴리다가, 결국 남자는 섹스면 된다는 전생의 기억으로 몸으로만 꼬시는걸 보고싶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는 장순이를 보고싶다.


임신 감별 마법을 돌려본 결과 하프엘프 쌍둥이를 임신했다는걸 보며 어찌할줄 모르는 장순이를 보고 싶다.


그제서야 소년과 자신의 종족적 차이와 사랑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히는 장순이가 보고싶다.


어찌할줄 모르는 장순이에게 상냥하게 말을걸어오는 소년이 보고싶다.


어쩔 수 없이 털어놓으며 엉엉우는 장순이를 보고싶다.


그런 장순이를 꼬옥 껴안아주면서 괜찮다고 설득하는 소년을 보고 싶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세 결혼식날 신부드레스를 입고 있는 장순이를 보고 싶다.


마을에 엘프들과 인간들이 축복하는 가운데 자신을 에스코트하는 소년, 아니 이제는 청년이라 부르는게 맞는 그를 보며 행복함에 미소짓는 장순이를 보고 싶다.


여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