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글이 꼬이고 막혀서 다시 글로 정리하는 추가적인 세계관. 역시 분타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혹시 (1)이 궁금한 이들은 링크 참조

https://arca.live/b/novelchannel/42358530?category=%EC%8D%A8%EC%A4%98&target=all&keyword=%EB%A0%88%EB%B9%84%EC%95%84%ED%83%84&p=1





1. 권력 체계


대순제국은 기본적으로 황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중앙집권 체제와 지방 명가, 공신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봉건제가 혼합된 체제를 지니고 있다. 허나 과도기적 체제라고 해도, 황제의 권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중앙집권형 국가와 훨씬 가까운 편. 자연히 황제를 필두로 한 중앙의 권력 대립도 제법 첨예하다.


작중에서는 총 3개의 세력이 권력 암투의 중핵을 차지하고 있다.



<태자궁>


황태자 '원강'과 그의 심복들이 기거하는 동쪽 궁궐. 


황궁 중심부와 제법 동떨어진 곳에 위치한 데다, 산맥을 타고 지어진 복잡한 형태라 궁궐이 아니라 유배지 같다는 평도 종종 듣는다. 지리적인 불편성과 궁주(宮主)인 황태자의 포악성 탓에 궁인들 사이에서 진정 최악의 근무지로 꼽히는 곳. 때문에 태자궁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자주 교체된다.


다만 환관들은 태자와 교류가 잦기 때문에 태자궁을 찾는 빈도가 높은 편.


그 탓에 명색이 궁궐임에도 제법 한산한 편이며, 수시로 순찰을 도는 병사들을 제외하면 사람과 마주치기도 쉽지 않다. 내부 구조도 복잡한지라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돌아다니다가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을 정도. 덤으로 산의 신성한 지맥을 끊고 궁을 건설했다는 둥, 궁을 지은 후 인부들을 모조리 지하에 생매장했다는 둥 흉흉한 소문까지 돈다.


오죽하면 풍수지리적인 이유로 태자가 점점 더 잔인하고 악랄하게 변해가는 것 아니냐는 평까지 나돌 정도.


이곳에서 황태자는 취미를 명목으로 신수와 영물을 포함한 다채로운 생물들을 수집하고 있다.



<신궁>


신녀 '알소천'과 그 부하들이 기거하는 서쪽 궁궐.


천지신명과 연결된 제국의 권위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며, 이곳의 주인인 신녀가 황제를 대리해 제국에서 치러지는 종교적인 행사 및 제사를 담당한다. 황제의 권위를 뒷받침하는 성스러운 장소지만, 동시에 독자적인 권한과 결정권을 일부 지닌 독특한 장소.


예검(羿劍)과 예궁(羿弓), 갑골문의 모조품을 포함한 황실의 보물들 대부분을 신궁에서 보관하고 있다. 또한 종묘(宗廟)와 역대 황제들의 영정, 사방신의 석상을 모신 신당도 신궁 내부에 있기 때문에 외부 인사들의 출입이 꽤 잦은 편. 승상부에서 발급한 통행증이 있다면 개방된 구역에 한해 자유롭게 내부를 탐방할 수 있다.


현재는 신녀 알소천이 신궁에서 은밀히 망량과 주술사 등 외부의 불순한 세력과 일부 교류하고 있다는 낭설이 퍼지는 중.



<승상부>


우승상(右丞相) '호반'과 대신들이 근무하는 부처.


제국의 대소사를 전부 처리하는 핵심적인 부서. 제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은 원칙적으로 승상부에서 먼저 논의되며, 승상부를 거친 뒤 황제에게 보고되어 최종적으로 처리한다. 공신 가문에게 주어진 자치권과 봉토가 지방 영주들의 권력을 상징한다면, 승상부는 황권과 대립하는 대신들의 신권을 상징하는 장소.


승상부 지하에는 제국의 모든 기록과 사서를 일괄 보관하는 서고가 위치해 있다. 때문에 사관을 비롯, 서적물에 접근하려는 사람들의 방문이 잦은 편. 


본디 승상부는 좌승상과 우승상이 함께 운영하는 곳이었으나, 다섯 해 전 용의 일족이 숙청당한 후로는 우승상 호반이 단독으로 승상부를 관리하는 중이다. 자연히 우승상 호반의 권세는 굉장히 강성한 편이며, 적어도 승상부 내에서 호반에게 대적할 만한 인물은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


황제가 국정을 등한시하는 현재, 국정의 대부분을 승상부에서 임의로 처리하고 있기에 우승상 호반의 위세는 더더욱 높아져만 가고있다.



2. 등정호와 제야곡


용 일족과 호랑이 일족이 각자 거주하는 근거지. 


철저히 혈연을 기반으로 한 작은 사회이며, 각 일족의 수장은 이곳에서 왕이나 진배없는 강력한 권위를 누린다. 자연히 수장 일가는 왕족에 준하는 대우를 받으며, 수장의 자식들도 왕자와 공주처럼 대접을 받는 편. 허나 황궁의 숙청으로 인해 등정호는 이미 초토화되었고, 제야곡만이 과거의 영광과 위세를 그대로 유지하는 중.


'등정호'는 제국 동북쪽에 위치한 커다란 호수이며, 그 위에 수상 가옥과 저택을 짓고 용의 일족이 거주했다. 하지만 일족의 수장이자 좌승상이었던 강완이 숙청당한 후, 등정호의 도시도 철저히 파괴되었다. 현재는 살아남은 일족을 격리하는 유배지로서만 기능하는 중. 강완의 부인인 대모 '월하'와 그 딸 '세린'이 합동해 일족을 보살폈지만, 세린이 황태자의 명으로 입궁하면서 이제는 월하 혼자 등정호를 관리하고 있다.


'제야곡'은 제국 남서쪽에 위치한 깎아지른 계곡으로, 골짜기를 깎아 도시를 건설한 후 호랑이 일족이 거주하고 있다. 우승상이자 일족의 수장인 호반이 다스리는 영토이며, 그가 승상부에서 일하는 동안은 그의 친족들이 대리로 계곡을 관리하고 있다. 호반의 권세를 방증하듯 융성한 도시이자 천혜의 요새로 유명한 곳이며, 뛰어난 전사들인 호랑이 일족에 의해 철저히 방비되고 있다.



3. 불여우 전설


현재 민간에서 퍼지고 있는 기이한 유언비어. 인류의 영웅, 예(羿)가 사방신에게 하사받은 갑골문의 예언 중 일부라 전해진다. 


예언에 따르면 제국이 쇠락할 즈음 영악한 '불여우'가 나타나 황실을 뒤흔들 것이며, 대순 마지막 황제의 눈과 귀를 가리고 제국을 몰락의 길로 몰아갈 것이라 한다.


이 예언을 진실이라 믿는 백성들은 신궁의 주인인 알소천을 이 여우로 지목하는 편. 신궁의 부정부패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다, 신녀와 황제 사이에 부적절한 추문이 나돈 적이 굉장히 많은 탓이다. 백성들은 신녀가 황제를 조종하며 국정을 망치고 나라를 망친다고 여긴다.


허나 불여우의 정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된 적이 없기 때문에 정말 신녀가 제국의 몰락을 부를 불여우인지는 불명.



4. 삼관일사( 三觀一寺)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세 개의 도관과 한 개의 사찰. 무협의 구파일방과도 유사한 설정.


유명한 협객들은 대부분 이 삼관일사 출신이며, 도교와 불교를 믿는 신자들을 잇는 거대한 네트워크의 중추가 되는 역사적인 장소들. 삼관을 건드리면 전국의 도관과, 일사를 건드리면 전국의 승병과 전쟁을 하게 될 정도로 위상이 드높은 곳이다. 


삼관일사의 수장들은 대토지와 노비들을 거느리고 상당한 부를 축적했으며, 심지어 지방의 정세에 개입할 정도로 상당한 권세를 자랑한다.


승병단 등 실제 역사에 존재했던 종교적 군사체와 유사한 집단.



5. 무영뇌옥


암영산이라 부르는 거대한 산맥 내부에 지어진 감옥. 


구체적으로 어떤 이들이 수감되는지 외부에 알려진 정보는 없으며, 다만 '풀어주자니 너무 위험하고, 죽이자니 너무 유용한 인물'들을 가두는 곳이라는 소문이 떠돈다. 철저히 훈련된 흉악한 병사들이 24시간 철통같이 일대를 감시하고 있으며, 관계자 이외의 출입은 철저히 엄금되는 곳.


풍문에 따르면 무영뇌옥은 단순한 감옥을 넘어 일종의 생체 실험소 역할도 담당하는 곳이라 한다. 내부에서 위험한 주술을 악용해 온갖 기괴하고도 끔찍한 실험이 자행되는 중이라고.



6. 태자궁의 권속


일명 '태자궁 패밀리'.


수시로 바뀌는 일반 하인들과는 달리, 태자 원강과 개인적인 교분을 맺고 태자궁에서 영구 근속을 하는 인물들의 총집합.


전원 원강이 직접 선별해 인연을 맺은 인선들이며, 각자 태자궁에서 주요한 역할들을 꿰차고 태자를 보좌하는 중. 때문에 태자와 부하라는 공적인 관계를 넘어, 사적으로도 굉장히 친근한 편이다. 어찌 보면 살인귀 망나니라 불리는 태자에게 유일하게 인간적으로 충성을 다하는 집단.


이른바 '망가진 것을 수집'하는 태자의 취미가 확장된 결과물.


구성 인원


1. 달기

태자궁 패밀리의 터줏대감. 원강이 이룩한 태자궁 권속의 시발점이자 1호라고 봐도 좋은 인물. 종족은 꼬리가 세 개 달린 여우, 즉 삼미호. 태자궁에서 특별히 맡은 직책은 없으며, 원강을 남몰래 연모하고 있다.


2. 정혜

태자궁에서 일하는 시녀. 종족은 해동의 개 영물인 신구. 


3. 맹절

태자궁에서 일하는 무사. 종족은 평범한 인간. 정혜와 친하다. 


4. 무흔

태자궁의 경호대장으로 근무하는 중인 노련한 무장.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철두철미한 성격의 소유자. 본래 인간이었으나 저주를 받아 늑대인간인 인랑이 되고 말았다.


5. 하불

태자궁의 숙수. 무흔이 들어오기 전에는 경호대장 직위를 맡았으나, 무흔에게 직위를 넘긴 뒤로는 숙수로 근무 중. 종족은 나무 정령의 일종인 인면수.


6. 추령

태자궁의 내의. 실력이 매우 뛰어나 약물 제조는 물론, 굉장히 어려운 외과 수술까지도 홀로 전담한다. 종족은 바다 건너 부상국에서 온 거미 요괴 조로구모.



대충 이러하다......



도대체 분타해서 100화 넘게 쓰는 인간들은 정체가 뭐여. 


난 설정 짜다가 머리가 폭발하는 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