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에 부딪히면서 나는 생각했다.

'드디어..이세계로..!'

온몸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나는 낯선 곳에서 깨어났다.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누워있는 것이 침대라고 내 손의 촉감이 말해주고 있었다.

'바로 이세계로 온건가? 그렇다면..'

그때, 어디선가 발소리가 들려왔다.
어디서 오는지는 몰라도 이쪽으로 오는 것 같았다.

무언가가 다가오기 전에 나는 외쳤다.
"상태창!"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뭐지? 왜 상태창이..'

벌컥!

"어? 환자분 일어나셨어요?"


간호사로 추정되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상하게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말하는 걸로 봐서는 설마...


"환자분께서는 교통사고로 입원하셨어요. 그런데.."

'씨발, 내 이세계 라이프...젠장'

"..사고가 .. 눈... 다치셔서..앞으로.."


병원비가..에휴..
음? 잠깐, 지금 뭐라고?


"네? 어디를 다쳤다고요?"

"눈을 다치셔서 앞이 안 보이실거에요."

"네?!"


어쩐지 앞이 안보이더라니..


"그리고.. 사고가 난지 5년이 지났어요.."

"네에에에??"


나에게 달려온 하얀색 트럭,
그 트럭이 날 맹인으로 만들었다.
게다가 5년 동안 병원에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시발. }

[이세계 같지 않은 이세계로 갔는데 맹인 성자가 되었습니다] -프롤로그-
<이전화  =댓글 ☆추천 ♡선호  다음화>


'간만에 볼만한 소설이 나왔네.'

아직 프롤로그만 봤지만, 기존의 다른 소설들을 누르고 4~50위권에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재밌다는 뜻이지 않을까?

아직 20화까지만 연재되어 있는 것이 짜증나긴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다.

'이제는 상태창도 식상한가?'

요즘들어 게임판타지 소설들이 점점 나오지 않게 되었다. 어디가에서는 계속 나오고 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소설을 보는 곳에선 안 나오고 있다.

'상태창이 글자수 늘리기 좋아서 많이들 썼는데 말이야.'


띠링-
<상태창 잠금해제>
<백현수>


'그래, 이렇게 말이야. 막 띠링 같은 효과음 내면서.....응?!'


<고유능력>
<??> 로딩중...20..19..18..


"뭐,뭐야 카운트다운?!"

"왜 상태창이 뜨는데"

"설마, 소설에서처럼 막 세계가 붕괴하거나 게이트가 열리는건가?"

빠르게 밖으로 뛰어나가 살펴봤지만, 아직 이상 현상을 일어나고 있지 않는 듯 했다.

"뭐지?"

2..1...0!

로딩중이라는 메세지가 0을 보여줄때, 하얀색 화물 트럭이 나에게 달려들었다.

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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