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어둠속에 숨으며

전란이 일어날 적에 나타나

전장에 널부러진 검들을 모두 먹어치우곤 사라진다.


그게 검을 주워 파는 장사꾼인지

철을 먹는 괴물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왕국과 제국 냉전시절쯤부터

전쟁터에 시체는 많아도 검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그런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검을 탐하는자,철을 취하는 자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나

그중 검을 먹는 짐승이라는 이름이 가장 유명하다.


어떤 유명한 도공이 이를 만난적이 있다 하는데

어느날 밤 그가 조는 사이 그의 작업장에 몰래들어가

검 몇자루를 훔쳐 달아났는데

이에 그가 따로 그것을 위한 검을 몇자루 만들어 밖에 내놓으니

어느날 검을 나둔 그 자리에 검은 온데간데없고 금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한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귀신일까? 짐승인가? 혹시나 사람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