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북유럽 신화는 의외로 성립시기가 다른 문화권 종교에 비하면 매우 늦으면서 동시에 매우 빨리 몰락했다. 기원전 청동기 시대 유물에는 오딘이나 토르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고, 되려 동그라미로 둘러진 십자가가 많이 발견되는 바람에 태양신이 주신이었다고 추측할 뿐이다.


인구어족 공통인 신들 개개인이 정말로 북유럽의 고유한 신이라 칭할 수 있는 단계를 맞이한 때는 철기시대가 막 시작된 1세기이며 신화적인 구색을 맞추고 확실하게 신앙됐다고 보여지는 시기는 5세기 무렵부터인데, 비슷한 시기에 그리스도교가 확장되자 고작 5백 년 만에 신앙의 위기가 닥쳐 위축, 그대로 중세 유럽 때 종말을 맞이했다. 그러니까 북유럽 신앙과 신화의 이야기 전부가 로마 제국은 물론 예수보다 어리다. 심지어 엄연히 역사시대인 서로마의 멸망 까지도 그 존재가 성립되지 않았다.

 당시 북유럽과 타 문명권의 격차 탓인지 대부분 기원전 고대 신앙의 연장선상인 유라시아의 메이저한 종교 중에선 몇없는 완벽히 기원후 한참후대에 성립된 신앙인셈.


원시 크툴루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