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고대의 마술사.

시간을 조율하는 마술사

운명을 엿보는 마술사.


그리 불려온 현자는,

모자에 동전을 받으며.

시가를 태우며.

노래부르며,

하프를 치는. 그런 구시대의 잔재.


:음유시인.


그는 신출귀몰하다.

그는 세계의 운명을 모두 보았다.

그는 더이상 미래를 점지하는데에 지쳐버렸으며,

내일을 보기보단 구시대의 낡아빠진 로망과 희망찬 꿈을 노래부른다.


왜냐면, 세계의 운명은 종말로 예정되어 있으니.


그러던 와중, 운명에 '관측'되지 않았던 주인공이 나타남

처음엔 우연이라 생각했음

자신이 나비효과든 뭐든 일으켰겠지 하면서 넘겼음


아무리 자신이 무얼 한다 한들

운명은 거스를 수 없으니깐


근데 주인공은 계속해서 운명을 바꿔나감

뭔가... 일어나고 있음을 감지


계속 주인공 일행에 얼굴을 비춤


자신의 눈으로 뭔 일이 일어나는지 볼려고


그러다가 주인공이 위험에 빠짐

그때 들려오는 노랫소리.


"나는 시가를 피우지만 목소리는 깔끔하다네.

나는 항상 하프를 치지만 손가락에 굳은살은 베기지 않네."


주인공이 뒤돌아보자 그곳에 나타난 음유시인.


"왜냐면, 나는 홀로 거꾸로 걸으며,

홀로 도태되어있는

운명에게 따돌림 당하는 음유시인이니깐.

한낱, 음유시인 이니깐."


이런거 뽕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