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시즘을 작정하고 노린 소설들 보면.
거의 공통점이 있음.

캐릭터에게 사람들이 애정을 가지게 하고.
그 인물의 서사가 계속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날때.
천천히 불길한떡밥 한두개 뿌리고 빌드업함.

그리고 그 이후에 그 인물을 한번 나락으로 쳐박음. 근데 이때 서사적으로 봤을때
"위기"정도에 해당하게끔 손속을 쓰는거지.
독자들이 희망 있나 해서 흥미진진하게 소설을 읽어나갈때 보다 철저하게 비극적인 방식으로 등장인물을 고통스럽게 함.

석화용사는 이걸 씨발 존나잘했어.
D-0써있고, 타락해서 떠나는 씬에서
마지막 희망주다가 엘리 석화선택할땐 진짜 눈물겨웠다.

개인적으로 영원한 7일의 도시(게임 빙의물 배경 그 자체인 게임), 구름이 피워낸 꽃(죽어버린 히로인과 영혼결혼식, 서브 히로인 버림), 오버로드(다채롭게 뒤져나감)등등 다른사람들은 희대의 망작, 멘탈 갈린다는 소리듣는 배드엔딩만
찾아먹는 누렁이였는데.

이정도로 정신이 어질어질한 배드는
오랜만이었음 진짜.
세라라는 인물도 독자들이 연민의 여지를
남기게끔 잘 조형한 인물이었고.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이
주인공에게 있어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극중에 거쳐 천천히 상실된다는점이 진짜 소름끼치도록 비극적이었음.

도수높은 위스키처럼 강렬한 쓴맛보다는 매운맛마냥 혀에 오래도록 남아 괴롭히는 그런맛임. 종종 생각날 거 같음 진짜.

읽으면 마냥 불쾌할거임 이건.

오탁의 공주마냥 서로 원나잇하고
여자는 벌벌떨며 몸대주고 남자는 질척임없이
바로 떨어져나가는 그런 관계가 아님.
서로 존나 질척거려 어.

이거 내성있어도 내상 존나 씨게오는데
내성없으면 걍 안읽는게 좋을듯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