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도 없는데 갑자기 계시가 와서 용사가 소환되었으면 좋겠다
역사상으로 용사가 있으려면 뭔가 거대한 재액이 닥친 상태여야 되는데 아무일도 없이 용사가 다짜고짜 소환되었으면 좋겠다
용사가 소환되었으니 뭔가 안좋은 일이 일어날꺼라며 온 나라가 전시체제에 들어섰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 3개월 지났는데도 평화로워서 용사에 대한 관심이 점점 시들고 용사의 존재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다
용사도 공짜밥만 먹고 있기 그래서 의뢰같은거 수행하러 다니는데 평화로운 시기라 초급 모험자들이나 깰만한 의뢰밖에 없어서 의뢰 깨면서도 어색해하는 용사를 보고 싶다
용사가 할일이 없으니 왕족하고 귀족들 만나러 다니는데 다들 용사를 자기 얼굴마담으로만 쓰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
용사가 희망의 상징이 아니라 다툼과 갈등의 상징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용사와 재액이 세트로 오는 체제에 대한 불신이 쌓이고 용사 자체를 사람들이 꺼리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피폐물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