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로 트립 하는 소설에서 가끔 보이는데 주로 이거 2개가 특히 걸림


1. 어떤 겜 고인물이 자기가 하던 게임인 세계에 트립했는데 현생에서 어떤 부분 (주로 무술을 익혔다거나, 사업 경험이 있다거나)에서 엄청나게 뛰어난 스페셜리스트


2. 평범한 고등학생인데 사실 알고보니 지구에서 어떤 유명하진 않은데 존나 센 무술을 익혀서 판타지 세계의 버러지들을 때려부숨


둘 다 좆본 좆세계물에서 사골을 넘어서 마라탕마냥 우려먹었던 거라 지긋지긋하다 못해 혐오스러울 지경

근데 이걸 소설 초반도 아니고 중간에나 후반에 저런설정 갑자기 등장시켜버리면 ㄹㅇ 폰 집어던지고 싶어짐


게임 고인물이 현실을 존나 성실하고 건전하게 산다는 건 가능할 수는 있겠지만, 사실 그 경우는 그 사람이 게임에 인생을 갈아넣은 수준의 고인물 이라기 보단 그냥 좀 게임을 즐기는 유저일 수 밖에 없음

그 게임 설정이랑, 퀘스트랑, 캐릭 별 특징이랑, 기타 등등...

얘들을 줄줄이 외우는 고인물들은 ㄹㅇ 그 게임을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들임

 이런 사람들이 현생에서 게임 이 외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세운다?

 딴거 다 제쳐두고 시간적으로 절대 무리지

그거 말고도 인간의 뇌가 어쩌고 하는 얘기로 거면 훨 복잡해지고.


당장에 게임 한창 하다가 공부하면 그 공부 잘 되냐고

안되잖아

근데 게임에선 고인물이고, 어떤 특수부대 요원이고, 어떤 회사의 요직이었고...

이건 말이 안되지 ㄹㅇ

차라리 간달프가 더블 배럴 샷건을 양손에 쥐고 타노스랑 볼드몰트 대가리에 숨구멍 2개씩 만들어 줬다는게 훨씬 그럴듯함




이거 말고도 주인공이 사실은 ㅇㅇ이다 하는거도 좀 똑바로 썼으면 좋겠음

아예 작품 초반에 주인공의 사정을 설명한다면 몰라, 한창 소설 보던 중간에


"나는 어릴적 부모님을 잃었다"


뭐 이런게 아무런 암시 없이 나오거나 예열 덜됬는데 튀어나오면 읽는 입장에선 ㅆㅂ뭐지 소리가 육성으로 나옴


예시로 든 주인공 = 고아 설정의 경우는 하다못해 스토리를 전개하면서 은근하게 암시를 주던가, 간접적으로 언급을 하던가 해야지

아무 언급도 없다가 갑자기 주인공이 스스로 고밍아웃 해버리면 그게 흥미진진 하다기 보다는 어이가 없어짐


특히나 저런 류의 커밍아웃은 떡밥마냥 뿌려놓고 독자 스스로가 소설을 읽으면서 추리를 하는걸 확정짓는 용도로나 쓰일 법 하지

주인공이 먼저 독백으로 저런소리 해버리면 재미는 재미대로 없어지고, 몰입감도 떨어지지


뭐, 단순히 설정을 정리하는 경우에 제일 베스트는 소설의 진행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주인공이 어릴적 부모님을 잃었다"라는 사실을 독자에게 알려주는 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