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그 떼가 떠오른다


절벽 뒤로 넘어가던 그녀를 잡아주는 거칠지만 탄탄한 손


울먹이던 그녀를 꼬옥 안아주던 그의 넓고 포근한 품


어느새 그녀는 볼에는 홍조가 깃들고 미소는 반달을 그리며 숨소리에는 묘한 흥분이 담겨 요염하기 그저 없었다


그런 자신을 자각한 그녀는 화들짝 놀란다


'내..내가 그런 불결한 것 따위에게 무슨 생각을'


"아아 신이시어 저를 고뇌에서 벗어나시게 하옵꼬..."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그를 생각하며 실실 미소짖는 자신을 발견하며 계속해서 자신을 꾸짖어보지만


사람 마음이 원하는 대로 되겠는가 작은 불씨는 서서히 그러나 확실히 그녀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부풀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이후에는 흑마법사의 단련된 몸과 신성법사의 반복되는힐로 회복되는 체력과 끝나지 않는 순애순애끈적끈야스 차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