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5척이 남았습니다.

이에 왕은 이와 같이 이르렀다.

한 번의 기회를 이미 잃어버렸으니 무엇을 꺼리겠는가. 초미(焦眉)의 위급함이 조석(朝夕)으로 닥쳐온 상황에서, 지금 당장 세워야 할 대책은 흩어진 의지를 불러 모으고 지식을 거두어 모아 급히 상단전에 튼튼한 큰 진영을 세우는 길 뿐이다.

그 말에 신은 왕의 지혜에 탄복하며 어명을 받드는데 충실히 하였다.

과연 태평성대는 올 수 있을까? 아니면 수라에 빠져 갑자의 시간을 구렁텅이에서 살까. 앞날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