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났을 때 받은 이름부터 모든것이 그 아이가 빛나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주어지고 제공되어서 아이도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함


그런데 그 노력의 결실을 맺는 순간에 그 아이보다 훨씬 훌륭했어야 할 사람마저 쓰러뜨려서 오히려 질타를 받게되고


그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의 꿈과 목표가 흔들리고 결국 그 꿈을 포기하게됨


그렇게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지려던 찰나

이번엔 그렇게 스스로 비참하게 떨어진 자신을 보고 비웃는 사람들을 보고는 


자기가 잘나도 지랄, 못나도 지랄하는 사람들에게 환멸을 느끼고

그 모든것의 원인이 자신이 처음 노력의 결실을 맺을 때 이긴 그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 사람과 연관된 모든 것들을 증오하기 시작함


결국 뒤틀린 어른이 된 아이는 그 사람의 모든것을 무너뜨리려고 마음을 먹게 되고

자신의 꿈에 다다르게 위해 겪은 고난과 시련을 

이젠 타인의 꿈을 망가뜨리기 위해 견디게 됨


빛나는 보석이 될 서 있었던 원석은

다른 빛나는 보석들을 깨뜨리는 가시가 되어서 돌아오게 되고


자신의 복수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을 쳐부수며 복수의 대상인 그 사람에게 다다름


최후의 결전만을 앞두고 그 사람과 대화를 하게 되지만

만인의 사랑을 받는 그 사람은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는 원망과 분노만을 더욱 갈고닦게 되고


마지막에는 그 사람마저 완전히 망가뜨려 더이상 그 사람이 꿈을 쫓을 수 없게 만들어버림


목표를 달성하고서 이제 자신이 원망하는 모든 이들의 희망이 되는 존재를 꺾고 부쉈다는 것에 기뻐하던 것도 잠시


완성된 복수 이후에는 더이상 어디로 향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분노만이 남아있게 됨


자신에게 남은 공허함과 열이 식은 증오만 남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모든 이들의 원망어린 시선을 뒤로 한체 쓸쓸히 모든것을 내버려두고 떠남


이제 그 아이를 가리켰던 이름은 저주의 상징이 되고

그 아이가 받은 축복은 멸시의 의미가 되어


최후의 최후에는 모든것을 망가뜨린 스스로가 망가지면서 끝나는

그런 악역 어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