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부터 내려오는 한 전설이 있다.

'마왕을 죽이는 자는 불사의 저주를 받게 된다.'


물론, 여태까지 용사를 죽여본자는 한번도 없다. 그래서 이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떠나, 전설 자체가 존재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많지.


그리고 난 지금, 이 전설의 진실여부를 가릴것 이다.


"내 생명을 짜내서 만든 최흉의 공격이다. 죽어라! 마왕 아스타로트!"

"그럼 오너라. 용사여...."


*****

마왕과의 싸움 이후, 엉겁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사람들은 아직도 마왕을 쓰러뜨린 용사를 추앙하고 있다. 마왕의 경우는 용사와 함께 소멸했다고 전해져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아직도 마물의 출현은 전혀 꺽이지 않고 있다.


그런 용사의 유지를 이어받기 위해서, 여러 헌터 아카데미가 설립되었고. 그 중에서 최고인 아카데미 5개를 묶어서 만든 헌터즈 리그 (통칭, 리그) 는 많은 소년소녀들이 목표로 달려가는 아카데미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나, 용사는....


"좋아, 이제 사통장치 프로그램을 포팅 시키기만 하면 완성되겠네."


수제 총기 부착물을 팔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

마왕을 죽인 이후, 내 몸은 마왕을 죽였던 그 상태를 항시 유지하고 있다.


소문은 진짜였다. 마왕을 죽이니 진짜 불사의 저주가 걸린거다. 그것 때문에 붕괴된 마왕성에 갇혀서 거의 몇 백년동안 오도가도 못했는데...


"그래도 영원한 젊음을 가져서 다행인가?"


내가 마왕성에서 갇혀 있었을 동안, 세계는 대격변을 하였다.


장전 시간도 오래걸리는 총이 엄청난 진화를 이루었다 거나.


생전 처음보는 컴퓨터 라던가, 스마트폰 이라던가, 나중에는 아예 컴퓨터를 신체에 이식하는 명령 신경 인터페이스, 통칭 DNI까지 나왔으니깐....


"그래서 몇 십년 동안은 적응할려고 엄청나게 애먹었지..."


그래도 시중에 남은 금화가 있어서, 금 거래소에서 환전한 돈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게 생활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용사여! 드론 포팅은 다 끝냈느냐!"


마왕님이랑 같이 생활하니깐.

*****


전설에는 마왕을 죽인 용사만이 불사의 저주를 받는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마왕도 마찬가지다.


대신 마왕은 힘의 대부분을 잃어버린다는 단점이 있다고 할까나? 그래서 고등학생의 모습에 고정되있는 나와 다르게, 지금 마왕님의 모습은 중학생 정도의 모습이다.


"용사 들었느냐? 우리도 이제 헌터스 리그에 가게되었다!"


"네네, 것보다 마왕님. 말투?"


마왕 아스타로트, 줄여서 앗짱의 얼굴이 붉게 졌다.


"죄, 죄송해요. 오빠...."


-커헉!


젠장! 너무 귀여운거 아니냐고!!!!!!!!!!!!!!!!!!!!!!!


"오, 오빠...?"


"미안 미안. 앗짱, 그러고 보니 내일이 입학식이라고?"


"네, 그런데 무기도 직접 가져가야 된다네요."


난 자리에서 일어나서 소리쳤다.


"좋아, 그러면 무기나 좀 찾으러 가보자."


*****

우린 무기를 사러 근처 시내로 놀러나왔다.


한참을 걷다보니 내가 많이 가던 단골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머피&잭슨 파이어암즈 (Murphy & Jackson Firearms)'


전 세계에서 30000개 넘는 매장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총기 및 부착물을 전문적으로 파는 유통업체. 여기 만큼 튼튼하고 다양한 총기를 파는 곳은 단연컨데 여기밖에 없을 것이다.


"오, 지크군! 오늘은 무슨 일인가?"


"아저씨, 다름이 아니라. 제가 리그에 입학 한다고 얘기 했잖아요."


"그렇지 그래서 내가 동네방네 자랑을 하고 다녔고."


"내일이 입학식인데, 아직 써야하는 총기를 고르지 못했어요. 그리고, 제 여동생의 총기도 골라줘야 해요."


아저씨는 일어나며 말했다.


"좋아, 일단 넌 예전에 사격을 했었던 데이터가 남아있지만, 네 여동생은 아니기 때문에 좀 오래걸릴 거야. 일단 너에게 맞는 총기는.... 이게 좋겠군."


그는 서랍에서 아직 뜯지 않은 총기를 꺼내고 내게 보여줬다.


"KN-58M. 이즈코프사의 KN 시리즈의 포문을 연 작품인 KN-44의 5.45⨉39mm 버전인 KN-58의 최신 계량형이지. 이물질에 대한 저항력이 높고, 조작 난이도도 낮다네."


"이것도 좋지만, 다른건 더 없어요?"


"당연하지! 만약 다른 총기를 찾는다면 두개가 더 있네."


그는 서랍에서 두개의 총기를 내게 보여줬다.


"왼쪽 총기는 ICR-4 일세. 5.56⨉45mm탄을 쓰는 돌격소총중 가장 균형잡힌 성능을 가지고 있지. 전반적으로 무난한 돌격소총이지만 다르게 말하자면 애매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총기라네.


오른쪽 하얀색 총기는 XR-2로, 이름에서 보여주듯이 실험용 총기지. 7.62⨉51mm탄약을 사용하는 만큼, 연사력이 낮지만, 높은 대인저지력으로 제압할 수 있지."


나는 한참을 고민했다.


"XR-2로."


"의외군, 자네는 실험용 소총을 좋아하지 않지 않았나?"


"마음이 끌려서요. 그리고 제 여동생 것도 골라주세요."


"자네 여동생은 이 총기가 가장 좋아보이는군."


그는 서랍에서 아직 뜯지 않은 총기를 꺼내고 내게 보여줬다.


"Kuda-9 기관단총일세. 기존 Kuda 기관단총의 9⨉19mm 탄환 버전이네, 자네 여동생은 .45 ACP 보단 9mm탄약이 가장 잘 맞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강장철갑탄 사용 전제하에 개발된 총기이기 때문에 내구성이 매우 단단하지!"


"좋네요. 그럼 이렇게 주세요."


나는 그한테 신용카드를 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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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보고 정식연재를 생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