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프들에겐 아름다운 걸 만드는 것과 아름다운 걸 더 아름답게 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녀들이 보살피는 꽃밭은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그녀들이 만든 드레스는 아프로디테도 눈길을 주며,


그녀들이 꽃단장시킨 사냥의 여신은,


"나 예뻐?"


정말. 정말로, 미친듯이 아름다웠다.

아프로디테는 앞으로 성욕의 여신 아포노디테로 살아야할거 같다, 여기 새로운 미의 여신이 있으니.


허나 난 전혀 좋지도, 흥분되지도 않았다. 그저 지금 이 상황이 당황스러울뿐.


오리온.

뛰어난 사냥꾼이자 포세이돈의 아들, 아르테미스가 마음을 뺏겼던 남자이자, 그녀 때문에 죽은 남자.


그리고, 지금 내가 빙의된 존재.


왠지는 모르겠다만 며칠전 난 오리온이 되었고, 오늘 갑자기 아르테미스가 날 이 꽃밭으로 불렀다.


뭐, 이유는 대충 짐작 간다.


"우리 둘. 서로 좋아하잖아."


역시나.


당연하지만, 절대 안된다.

그리스신화 특성상 사귀었다간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죽는다. 

쟤네 오빠가 날 죽이든, 

얘가 날 죽이든, 

아무튼 이 사랑은 내가 뒤진다는 비극으로 건이다것이다.

그게 그리스신화의 운명이니까.



"...그래서, 내가 진짜 고민해봤는데, 너라면 괜찮을거 같아."


안돼.


"우리 둘 다 사냥 좋아하고, 아버지끼리도 형제고, 오빤 널 싫어하지만... 그래도 난 널 사랑해."


안돼, 나 죽어. 진짜 죽어.


"너와 함께할수있다면... 처녀신의 자리도 포ㄱ..."


"아르테미스! 나,나도 생각해봤는데."


아르테미스의 말을 끊고, 급히 소리쳤다.


이런 미녀를 보낸다는게 참으로 아쉽지만, 가장 중요한건 목숨이다.


다리를 뒤로 살짝 빼고, 다리에 힘을 주며 심호흡을 한 뒤,


 우리 그만 만나자."


난 그녀의 고백을 걷어참과 동시에 혹시나 날아올 화살을 대비해 전속력으로 달렸다.


"...어? 어...?"


"그동안 함께해서 즐거웠고. 두번다시 만나지 말자. 안녕!!"


"이...! 이 남신새꺄!!"


.

.


이승에서 남혐 처녀신이 첫실연을 당할때쯤, 저승에서도 난리가 났다.


"큰아버지,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왜 제 맹세가 깨진거죠? 스틱스강의 맹세는 절대적이지 않습니까!!"


"아니, 그건 그런ㄷ..."


"근데 왜 우리 둘의 처녀의 맹세가 깨진거니? 설마 이 누나가 아니꼽니? 맨날 화로만 지키니까 우스워 보이나 봐?"


"아니요! 제가 어찌 누님에게 그런..."


"하데스! 너 때문에 맹세가 다 깨졌어! 책임져!"


"아잇 싯팔 번개맛 좀 볼래?"


"아니 나도 모른다고!!!"


갑자기 깨진 스틱스강의 맹세.

이 말도 안되는 상황에 당황한 신들이 저승의 책임자인 하데스에게 따지기 시작했지만, 당황스러운건 그 또한 마찬가지였다.


"타나토스, 잠시 여기 좀 맡아봐! 하인, 내 마차!!"


하데스는 제빨리 그녀의 강으로 검은 말이 이끄는 마차를 몰고 날아갔다.


길고 긴 죽은 자의 강을 따라 계속가니 얼마안가 웅크리고 있는 스틱스가 눈에 보였다.


"스틱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강의 맹세는 절대적일텐데, 어째서 깨진거야?"


"ㅎ,하데스님... 히읏, 크,큰일났어요..."


"대체 뭔일인데?"


"뭔가, 강력한 기운이... 모든 운명을 뒤바꾸었어요. 그 때문에 제 강의 맹세들도 효력을 잀었고욧..."


"뭔 기운?"


"마치... 그..."


"뭔데? 얼른 말을 말해 스틱스!"


"...마치 눈에 보이는 처녀랑 처녀들은 죄다 따먹고 자궁에다 진한 아기씨를 뿌리며 사랑을 속삭이며 키스만 해줘도 아랫구멍에서 스틱스강을 흘리며 절정해버리는 암컷으로 만들것 같은 강한 남성의 기운이요...♡"


"시발 제우스 이 개샊끼."


"아니요, 제우스님의 기운은 아니었어요, 그 분의 기운도 이렇게 크고 갑작스럽진 않아요..."


"그럼 대체 왜 쓰러진거야?"


"아, 그게... 자궁이 떨려서요♡"


"....어?"


"폭력적인 남편이 죽은 뒤 스스로 맹세하고 보지에 거미줄만 쳤는데 갑자기 맹세가 깨져서.. 그 영향으로 좀 흥분되요오오옷♡...".


"...."


"희윽... 대체 어떤 남자이길래... 자궁이 이렇게 반응을...♡"


하데스는 헛소리를 지껄이는 스틱스를 한심하게 쳐다봤다.


.

.


졸린데 삘받아서 무지성으로 싸지름

아르테미스 후회 + 아테나 암타 + 하렘왕 오리온 보고 싶다



주인공이 갑자기 오리온에게 빙의

살기 위해 아르테미스 고백 걷어찼는데 빙의+운명이 바뀌어서 스틱스강 맹세의 효력과 운명들이 꼬여서 처녀신 맹세가 힘을 잃고,

성에 눈뜬 헤스티아 아테나 아르테미스를 주인공이 암타 조교하는거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