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iCacTjDewaA



-연애를 거부하는 남자-(장붕)


굳게 닫혀있던 장붕이의 무거운 입이 서서히 열렸다.


"...난 연애가 나쁘다고 생각해, 인생에 하등 도움 따위 되지 않는다고"


"연애를 한다는 것은, 누군가와 나의 인생을 함께 걸어간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겠지"


장붕이의 얼굴이 굳어져갔다.


"그런데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나진 않는다는 걸"


"모두 다 알고 있잖아?"


"그런데 인생 혼자 걸어간다는 그 외로움, 공허함을 견디지 못해서"


"연애를 한다면"


장붕이의 얼굴이 일그러져갔다.


"나의 부모님과 같이 그 끝에는 파멸 밖에 남지 않는다면"


"차라리 난 연애를 하지 않겠어"


-장붕이를 좋아하게 된 여자-(윤슬)


윤슬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연애하는게 뭐가 나빠?"


"일단 해보는거야! 그리고 나서 후회해도 늦지 않잖아? 인생 한 번 살아가는데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봐야지"


그녀의 반짝이는 눈이 반달을 그리며 부드럽게 휘었다.


"왜 항상 나쁜 일이 좋은 일보다 클 거라고 생각하니?"


"혹시 아픔이 두려워서 피하는건 아니야?"


"..인생 혼자 살아야한다는 법이라도 있어? 그 괴로운 인생길, 사랑하는 누군가와 같이 걸어간다면 조금 덜 고통스러워지지 않을까?"


"어쩌면 오히려 행복할지도?"


그녀의 오밀조밀한 얼굴이 코 앞에 다가오며 달짝지근한 샴푸향이 풍긴다.


"너희 부모님과 너는 달라, 그 끝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지"


그녀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나와 같이 그 끝을 확인해보지 않을래?"



그 순간. 그녀가 나의 세상을 가득 채웠다.


"나랑 사귀자 장붕아."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어느날이었다.



+소재 속 장붕이는 이혼가정이며 자료조사는 유튜브를 참고했음

정반대인 남녀구도의 순애+치유물

이 달아서 썩어버리는 순애 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