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 있는 SF 장붕이 나와라 - 장르소설 채널 (arca.live) 

이거 답변이다. 


위 장붕이는 달이 반토막난 크기의 위성 2개가 지구를 공전하면 지구와 유사한 환경이 될 수 있냐고 물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불가능하다.


우리는 흔히 달의 역할로 자전축과 자전시간 조절, 조수간만의 탄생 등을 생각한다.

허나 이 2요소는 그저 부수적인 목적에 불과하고 없어도 지금처럼 다양하지는 않아도 생명체가 탄생하기는 할 것이다.

당장 자전축이 씹창나 기후가 극단적이 된 상황보다 씹창인 환경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은 지구에 많으니까.

어쨌든 달이 가진 가장 중요한 역할은 거대한 중력으로 지구를 잡아당겨 지열을 가열하는 역할이다.


초기 지구는 테이아와 충돌하여 그 파편이 현재의 지구와 달이 되었다.

그때 생긴 막대한 열이 행성의 중심에 남아 지구의 내부는 순환하게 되었고, 이 내부의 순환이 지각변동과 자기장을 만든다.

그리고 이 자기장이 핵심인데, 이 막대한 자기장이 지구를 강력한 태양의 복사에너지로부터 보호해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달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달이 지구를 잡아당김으로써 지구를 가열하여 자기장이 더 오래 가게 해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달이 반토막난다는 것은 그만큼 질량이 분산된다는 소리고, 질량이 분산되면 중력도 분산된다.

그리고 우린 그것이 실현된 천체를 이미 알고 있다.



바로 화성이다.

화성은 지구와 달리 2개의 위성이 공전하지만 자기장은 이미 작살난지가 오래고, 그 영향으로 물도 죄다 증발하였다.

물론 화성은 지구처럼 거대행성과 충돌하지 않았기에 애초에 지열도 지구보다 약했지만, 그 미약한 지열을 보존하는데 화성을 공전하는 좆만이들이 별 기여를 못했다는 것을 보면 거대위성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달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조석이 없어지고, 지열이 현재보다 빠르게 약해짐에 따라 지각변동 감소과 자기장 약화가 빠르게(천문학적)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자전이 빨라져 낮과 밤의 온도차가 더 빠르게 발생하여 생명체가 살기는 더 팍팍해질 것이다.


결론은 현재의 지구처럼 생명체가 살기 이상적인 환경이 조성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뜻이다.


근데 난 경행전공 문과충이라 좆또 모르니 그냥 그런갑다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