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패전사 녀석이 석화된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리고 모두들 마왕성 앞에서 우리 파티원이었던 그녀의 석상 앞에 지키고 앉아 지체된 시간이 일주일이라는 사실이다.

그것은 많은 것의 변화를 가져왔다.


"모두들 이제 잘 시간이다. 불침번은 내가 두번째로 하도록 하마."


우선 돌아가자는 논의가 진행중이었다.


용사는 모두가 잠든 야심한 시각,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우리 뿐인 벌판에서 석상이 되어버린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걸고 있었다.


"들리냐? 이 무식한 년아... 석화 될거면 보지 정도는 보여주고 가도 됐잖아..."


한탄을 해봐도 석상에서는 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고, 돌 덩어리에다 말을 거는 쪽이 이상한 놈이리라.

본디 바바리안이었던 그녀의 헐벗은 몸은 항상 개꼴렸고, 상상속의 딸감이 되어주곤 했다.


그런데 이렇게 석화가 되어버렸으니 음습한 욕구 정도는 드러내도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나는 요즘 그녀의 입이었던 곳에 딸친 정액을 쏘아 맞추는 것이 취미였다.


코 밑에 손을 대어 보면 바람이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생명활동은 지속 중인 것 같다고 했지만. 설마 굳어버린 눈으로 보고 있는 건 아닐 거 아냐.


"낄낄낄, 입보지 존나 따먹고 싶었는데... 맨날 섹드립 치면 방패로 내 대가리 깨던 니 손맛이 그립다고..."


성녀랑 엘프 궁수놈은 이젠 전열이 없다며 벌써 자포자기 하고는 눈 맞아서 사랑의 도피갔다.

마법사랑 연금술사 이 연놈들은 요즘 인큐버스가 쓰던 미약 성분 추출 성공했다며 둘이서 짝짝꿍 하더니 텐트에서 마법사 년의 간드러진 교성이 끊이질 않는다.


"씹새끼들..."


나는 오늘도 그녀의 몸에 정액이나 뿌리고 있는 처지였다.






그렇게 결국 복귀한 후 5년 뒤.


용사의 대가리에는 방패 찍힌 자국이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