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은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독재자가 될 수 있는 거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미국 독립 전쟁의 총괄 지휘권자이자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에 오른 인물로서, 연방, 공화주의자들의 지지 세력을 상회하는 인기를 혼자서 누리고 있었다.

미국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거인단의 만장일치를 받았다는 것에서 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8년간 신생국가 미국을 안정시키며 통치능력도 증명했다.

군대마저 워싱턴 개인의 사병에 가까웠다. 종신 집권이 불법도 아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원하기까지 했다.

•••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것들을 그냥 내려놓았다.

1783년 초, 대륙회의가 독립전쟁 기간 동안 밀립 봉급을 주지 않아 불만을 품은 루이스 니콜라 대령과 대륙군 장교들이 워싱턴에 편지를 보내 "대륙회의를 쿠데타로 뒤집어 엎고 장군님을 국왕으로 추대하겠다"는 뉴버그 편지를 보내고, 호레이쇼 게이츠 장군의 부관인 존 암스트롱 소령과 군인들이 대륙의회에 최후통첩을 보낸다는 소위 '뉴버그 음모(Newburgh Conspiracy)를 꾸미기도 했으나, 워싱턴은 군의 불만을 이해한다면서도 직접 후손들에게 군과 의회가 대립하는 비극의 역사를 물려줘선 안된다며 명확히 거절한 뒤 군인들을 이성적으로 설득하고 감정적으로 달래서 쿠데타 시도를 자제시킨 적도 있었다.

 여기서도 워싱턴의 미담이 하나 나온다. 대륙의회에서 병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병사들 앞으로 보내온 편지를 워싱턴이 병사들 앞에서 읽게 되었다.

 워싱턴은 편지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자 품에서 안경을 꺼냈는데 워싱턴이 안경을 쓰고 있는 것은 비밀이었기 때문에 그 모습을 처음 본 수많은 병사들이 웅성거렸다.

 그런 병사들을 향해 워싱턴은 "제군, 부디 그대들이 이해해주기를 바라네만 나 역시 조국을 위해 봉사하는 동안 머리가 새하얘졌고 눈까지 멀어버렸네"라며 소회를 털어놓았고 수년동안 그들과 동고동락하며 독립전쟁을 치르느라 늙어버린 그들의 영웅이 마지막까지도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에 장중은 그대로 울음바다로 변했다. 그렇게 미국 최초의 반란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워싱턴이 권력에 대해 가진 나름의 철학은 그의 고별사(Farewell Address)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워싱턴은 '진정한 힘은 그 힘을 버리는 것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덕분에 그냥 독립전쟁 했던 흔한 위인 A가 될 수도 있었던 워싱턴은 미국의 역사를 넘어 세계사에 다시 없을 위인이 되었다

https://namu.wiki/w/%EC%A1%B0%EC%A7%80%20%EC%9B%8C%EC%8B%B1%ED%84%B4


심심해서 나무위키 워싱턴 읽는데 진짜 갓갓이네ㅋㅋ
왕이 될 수도 있었지만 깔끔하게 8년만 해서 대통령제 정착 성공에
쿠데타 시도하던 군인들도 직접 진정시키고
사망할 땐 흑인 노예들도 풀어주는 진정한 마무리...

미국이 민주주의배달 외교 실패했던 건 자기들 초대 대통령이 워싱턴이었다는 걸 간과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