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TV리모컨때문에 목 졸라가며 싸운적도 있고

술래잡기하는데 계속 자기가 술래된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울어서 놀이터에 버려두고 와서 부모님께 혼난 적도 있음

초등학생 때까지는 오빠로서 폐급 짓 많이 하긴 했는데

부모님 맞벌이 하셔서 유치원 종일반 끝날 때 맨날 마중나가고 나름 이거저거 챙겨준 것도 많아서 사이는 괜찮은 듯

얘가 야식을 좋아해서 직접 만들어먹거나 시켜먹을땐 내가 정리하거나 배달비 내는걸로 딜 걸어서 얻어먹음

나는 음식이나 게임도 가끔 사주고 동생 친구들이 우리 집 놀러오면 내가 게임으로 접대함

말재주 없는 편인데 게임 키면 텐션이 미친듯이 올라서 모르는 사람이랑도 말 잘 트게 되더라

그런 것도 있고 마리오파티나 오버쿡드, 저스트 댄스 같은 파티게임 시켜주면 애들이 좋아하기도 해서 동생이 우리집에서 나랑 게임하는 걸 관광코스처럼 소개하더라

막상 친구 초대해놓곤 지가 젤 먼저 잠듦 미친년이

웃긴건 자기 친구는 엄청 초대하면서 내 친구들이 집 놀러오는건 졸라 싫어함

그래서 딱 두 번만 초대했었음 그 날엔 방에서 나오지도 않어

애가 제멋대로에 실없는 소리를 좀 많이해서 뭐라 그러면 나보고 진지충에 씹선비라 그래서 좀 빡치는 점이 있긴 한데

다른 현실 남매가 막 서로 원수졌다는거랑은 다르게 그냥 서로서로 잘 이용해 먹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