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나 혼자서 구원할 것도 아닌데

더 많은 사람이 골고루 강해져야

나도 적당히 하다가 은퇴하고 쉴거 아냐


...라고 생각했었다


복수심에 찬 아이에게 복수할 힘을 주고

목숨을 잃을 뻔했던 사람한테 기연을 나눠주고

가족을 지키고 싶다는 사람한테 힌트를 줬다


그렇게 세상은 점점 평화로워졌고

나는 그녀들에게 붙잡혀 감금되었다


"스승님은 분명 또 누굴 도와주실게 분명해요."

"어차피 이제 저희가 세상을 구할 수 있으니까."

"스승님은 여기서 평생 저희와 살아주세요♡"


만약, 만약에 다시 회귀를 한다면

그땐 그냥 나 혼자서 다 해먹고 살던가

최소한 얘네가 전부 덤벼도 이길 힘은 가질테다...

라는 허황된 생각을 하면서, 오늘도 나는 목줄을 찬 채 집안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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