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남소 받아볼래?"

"갑자기? 좀 뜬금없네, 그래서. 뭐 상대는 어떤데"


나는 백마디의 말 보다 그냥 그 놈의 프사를 보여주는 것을 택했다.

애초에 얼굴이 서류면접인데 백마디 스토리 텔링해봐야 뭐하겠는가.


"됐고 이거나 봐봐."

"오... 괜찮게 생겼네! 그래서 뭐, 자세한 내용 좀 풀어봐"


내가 보여준 것은 그 녀석의 프로필 사진. 그 녀석을 짝사랑하던 동기였던 여자애가 여친 감성 좀 느껴보려 카페에 둘만 가서 사진도 찍고 했던 모양이었지만, 애초에 관심사가 애니에 가있는 녀석이니 원...


입에 가져가 떠 먹여 주는 것도 아니면 눈치채지도 못하는 그 답답함에 지쳐 그 둔탱이 새끼의 인생샷만을 남기고 떠난 애였다.



"보다시피 애가 얼굴도 멀쩡하고 그런데, 얘가 놀아본 적도 별로 없으니, 놀 줄 아는 것도 별로 없어서. 최근에는 무슨 넷플릭스에 빠졌다더라고, 그... 뭐더라? 귀멸의 칼날? 뭐 그런거"

"아... 그거? 나도 들어는 봤는데... 뭐 한번 보고 장단 맞춰보지 뭐."


얘도 좀 집순이 기질이 있으니까 그런건 잘 맞을 거다.


총평

주변에서 소개가 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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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얼굴 ㅈ박으면 일단 방구석에서 애니부터 볼거 같다는 편견부터 생길 거다.

근데 관리안된 몸은 진짜로 방구석에서 게임 내지는 애니만 봤다는 증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