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반절도 못 읽었기에 1/3짜리 리뷰인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초중반은 술술 읽히다가 어느순간 읽는 흐름이 끊겨서 일단 리뷰부터 써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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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영웅입니다.


오직 당신만이 세상을 구할수 있으며, 


당신이 활약하지 않을시 세상을 멸망합니다.


당신의 희생과 고통으로 모두가 구원을 받을수 있지만,


그 과정 도중에는 아무도 당신을 알아봐주지 못할 뿐더러 오히려 당신을 방해할 것입니다.


그 누구도 당신의 아픔을 모르며 알아서도 아니됩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선 당신은 악인의 가면을 쓰시고 모두의 멸시 속에서 사서야합니다.


그래도 세상을 구하시겠습니까?


*



이 소설 정말 어이가 없는게, 제가 싫어하는 요소들 다 들어가 있어요.


LitRPG 장르 들어가서 게임적 요소들 주구장창 나오고, 스텟창 띄우고, 심지어 생각해보면 회빙환 알차게 다 들어가있네요?


그래서 이 소설이 최악이였냐고요?


전혀요.


제가 왭소설을 읽으면서 울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 소설 초반부가 그걸 해냅니다.


초반에 올린 약간 중2병 갬성 느껴지는 저 문구가 주인공의 상황을 대략적으로 설명합니다.


시스탬상의 해피엔딩을 위해 히로인들을 전부 배신하고, 결국 제 손으로 그들 모두를 죽입니다.


그러고는 다시 시작된 세상에서 홀로 조용히 위악자의 길을 걸으려 할때, 히로인 모두가 전회차의 기억을 계승 받습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선 위악을 저질러야 하는 주인공과, 그를 막아세우며 그를 죽이려드는 히로인들까지 아주 대환장 파티입니다.


심지어 본인의 위악을 히로인들에게 알리면 패널티가 발생해 수명이 반절로 깍이고,


차후 등장하는 마왕이라는 작자는 되려 위선을 저지르며 용사를 자칭하니,


진짜 주인공이 갈려도 너무 갈려나가는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 주인공에게 너무 몰입을 해버렸네요.


모두를 사랑하지만 모질게 굴어야 하는 자신의 모습과, 그걸 모르기에 자신을 죽이려드는 히로인들까지.


초반 카니아가 주인공의 위악을 알아채는 장면은 가히 명장면이라 칭할 정도로 눈물 납니다.


소설 읽다가 오열했어요, 주인공 인생이 너무 처절해서.



아직 제대로 읽은 점은 없기에 리뷰는 여기까지만 쓰렵니다.


전 세번째 시련 이후에서 왜인지 읽는 흐름이 끊기는데, 너무 서브 히로인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다 보니까 흥미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뭐 아직까지는 읽을만 하고 괜찮아서


4.3/5 드립니다.


한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