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시작은 가정 사정상 오랜만에 외가댁을 관리하러 온 화자가 앞으로 인터뷰를 할 계획을 정리하던 와중, 뭐 그런 돈도 안되는 일을 하냐는 외할아버지의 잔소리에 뭔가 남길 이야기 같은거 없냐고 운을 떼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웃국과의 전쟁이 발발하고, 내륙 지역에서 나고 자라 바다 구경을 하고 싶어 수병으로 입대한 외할아버지, 이든 에버필드는 전함 '세인트 메리'의 대공포탑 견시수로 배정받아 한동안 훈련에 종사한다  


-개전 당시 기준으로도 이미 낙후되어 해안선 방위 임무에 종사하던 세인트 메리는 근해 순항 훈련이 끝나는 대로, 다가올 전투에 대비하여 다른 두 척의 자매함들과 함께 간단한 개수를 받고 아군 기동함대의 예비전력으로 편성된다 


-하지만 개수를 받은 이후에도 해군 수뇌부는 세인트 메리와 그 자매함들에게 기대를 거는 일은 없었고, 이든도 맹훈련을 이어온 것에 비해 예비전력 취급이나 받는 자신의 처지에 불만을 가진다


-그리고 이에 화답하듯 그녀를 포함한 자매함들이 작전에서 함대의 선두에 서게되는 기회가 찾아오는데, 이에 기쁨을 느끼는 것도 잠시, 이든과 승조원들은 작전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도 없이 대양에서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에 불안감을 느끼며 작전에 나선다


-그런 불안감은 틀린 게 아니었던 것이, 표면적으론 적 해군에 비해 우월한 전함전력을 앞세워 적 주력함대를 격멸한다는 작전이었지만, 실상은 전함전단을 미끼로 던져 적측 주력의 시선을 끌고 그 사이에 우회기동한 항모전단으로 측면을 공격한다는 사실상의 버림패 취급이었다


-전투의 향방은 세인트 메리와 그녀의 자매함들이 적측의 항공전력과 수상함전력의 포화를 뒤집어 쓰는 것으로 시작됐고, 특히 그녀 자신은 함대 원형진의 외곽에 배치된 탓에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으나, 이든을 포함한 대공포반의 분전과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진 인근 항공기지의 제공지원으로 적 기만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작전은 당초 기획된 적 항공모함 격멸이라는 목적을 완전히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세인트 메리의 전함전단이 적 전함 두 척과 순양전함 두 척, 순양함 다수를 격침시키고 항공전력의 절반 이상을 요격하는 예상하지 못한 전과를 올린다.


-전후 '오케아노스 해전'으로 칭해지는 이 전투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전함이 활약한 몇 안되는 전투 중 하나로 회자되고 주인공또한 이미 알고 있던 전투였는데, 그동안 침묵했던 외할아버지에게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 던졌으나, 힘들긴 했어도 그것 이상으로 자랑스러웠다며 지갑 속에 고이 감추어 두었던 오케아노스 해전 참전기장을 보여주곤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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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보단 무기 자체에 더 초점을 맞춰봤는데 이거로 장편은 어려울거 같고 그냥 단편으로 써보려고 하는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