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문은 대대로 회귀의 권능을 가지고 태어났다.


신의 축복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설.

마왕의 대적한 최초 용사의 권능이 회귀라는 설, 등등.

여러 가설이 나돌았지만 상관없었다.


어쨌든 지난 1000년간 세상을 지킨 가문아닌가.


하지만 처음으로 회귀자가 아닌 사람이 태어났다.


그래 바로 나.

가문의 쓰레기,

가문의 수치가 별명인 마당에 부연 설명을 할 필요도 없겠지.


"이거 재밌네."


서재에 틀어박혀 하루를 때우기만 한지도 어언 3년째.

나같은 문제아는 이미 가족들의 관심에서 벗어난지 오래며,                                   

아버지는 서재의 모든 책을 읽고 나온다면 금전적 지원을 약속한다는 명목으로,

서재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날 가두기까지 했다.


이제는 읽으면 변해가는 책의 표식을 이정표삼아 하루하루 살아가는 신세.

'그래도 살아가야지'라는 생각으로 버텼지만 슬슬 독립후 무엇을 해야할지도 몰랐던 그때.

만일 그 순간으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난 어떻게든 가족들을 만날거다.


지금 내손에 쥐어진 편지의 내용을 알았다면 말야.


「아들에게


만약 너가 이편지를 보고있다면 우리 가문이 실패했다는 사실이겠지.


너도 알다시피 우리 가문의 일원은 모두 회귀라는 권능을 가지고 살아간단다.


비록 정해진 수명을 가지는 필명의 운명을 가지고 벗어나지 못하나 용사로선 더할나위 없는 기적을 이룰수 있었단다.


멸망한 제국의 운명이 찾아오기 전까진 말이다.


그동안 우리가 제국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행동한 기록은 모두 서고에 남아있단다.


우리가 널 가두어 놓았던 그서고안에 말이다.


비록 이번회차는 실패하고 말았지만, 아직 우리에겐 기회가 남아있단다.


본래라면 너도 권능을 타고났어야 했지만...


다른 가문이었던 너의 어머니도 권능을 얻었건만 왜 이런일이 일어났는지는 신만이 알겠지.


혹시라도 세상에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그건 바로 너일거란다.」 


그 순간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동일한 메시지가 울렸다.


[영겁의 시간이 지난 지금 감옥이 무너지고 오래된 존재들이 깨어나니.]


한낮 판타지 소설이라 치부했던 서고의 책들.

회귀자들이 남긴 기록을 바탕으로,

나는 살아남아야 했다.


https://novelpia.com/novel/119841

이런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