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우웅"
첫 마디를 뗀것은 표정을 딱딱하게 굳힌채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리고 있는 남자였다.
복식이나 행실로 보건데 어느 군대의 장교같았는데, 그는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고양이 울음소리를 흉내내고 있었다.
누가 보아도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 상황의 전말을 아는 자들는 그 남자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터질듯이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마름침만 꿀꺽 삼켰다.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기만을 20여분.
"애오옹!"
허공에서 날카로운 고양이 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에 아까 고양이 울음소리를 낸 남성은 인상을 팍 찌푸리더니 잠시 고민한 이후 결연한 표정으로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었다.
"애옹애옹 이애옹"
"애오옹"
그 소리를 낸지 얼마나 지났을까.
그와 관련된 군 관계자들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고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은 두 손을 마주잡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런 아수라장 속에서 허공에 맹수가 분노한듯 낮은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애오옹."
"애우우우우웅..!!"
그 소리를 들은 즉시 남자는 더는 없을 정도로 표정을 딱딱하게 굳히고선 발을 돌려 뒤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 발걸음은 약 100m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던 군 관계자들에게 닿을 때까지 멈추지 않았고, 어느새 그들의 앞에 당도한 남자를 보며 군 관계자들은 어떻게 되었냐 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사실 분위기를 보았을때 절대 잘 되었을것 같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걸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그런 그들의 바램을 깨부스듯, 남자의 고개가 서서히 좌우로 저어지고, 그들의 표정이 절망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남자는 굳센 표정으로 관계자들의 향해 소리쳤다.
"오늘부로 애옹이별과의 협상은 결렬됬다."
그 말을 듣자 본부는 뒤집어졌다.
이제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혼비백산.
그런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있던 그는 적당한 타이밍에 책상을 강하게 내리쳐 그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우리가 굴복하고 굴종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남자는 이 생각에 동의하냐는듯 조용해진 주변인들의 둘러보았고, 그들에게서 무언의 동의 의사를 읽어내었다.
그들의 결연한 의지를 읽어낸 그는 몰려오는 두려움에 잠시 떨었지만, 이내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를 밀어내듯 숨을 크게 들이쉬고 말했다.
"그렇다면! 인간은 정녕 패배하기 위해 존재하는 생물이 아니라면!"
그는 잠시 주변을 흝어보고 선언했다.
"...이제부터는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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