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내가 왜 맨크러쉬인 건데!! 걸크러쉬도 아니고 참나.."


"그럼 남자가 화장에 포니테일이 뭐냐 시발아 ㅋㅋㅋ"


"아니 머리 길러서 포니테일 할 수도 있지! 장첸 몰라 장첸?"


"장첸은 시발 어디 장챈도 아니고 ㅋㅋㅋ"


지금 나와 대화하고 있는 이 여자같은 놈은 이영주. 이름도 존나게 여자같은 남자다.

하나밖에 없는 부랄친구라 붙어다니고 있지만 내가 봐도 부랄친구가 아니라 여사친 같다.

잘 기른 포니테일에 트리트먼트로 머릿결이 찰랑거리지를 않나, 애가 선천적으로 골반이 좀 나와서 하반신만 보면 여자같지를 않나. 언젠가 야추도 한번 보고 싶다. 풀발 3cm정도 되지 않을까?


"아니 그래서 내가 왜 맨크러쉰데!!"

"그야 남잔데 유사 여장을 하고 다니니까 그렇지 ㅋㅋㅋㅋㅋ 시발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여자들보다 니가 더 이뻐 병신아 ㅋㅋ"

"야 이 나쁜 새끼야..나 남자라고.."

"아 ㅋㅋ 그럼 여탕 함 가봐. 뚫리나 보게 ㅋㅋㅋㅋ"



-


진짜 갈 줄은 몰랐다.

그것도 시발 진짜 뚫릴 줄은 몰랐다.


"야, 주인 아줌마가 들어갈 때 아무 말도 안 하디?"

"하..시발..안 하던데...."


허탈한 목소리였다.

근데 얘 보니까 바로 나온 것 같던데, 그래도 쥬지는 못 가리나 보다.


"야 너 몇센치냐?"

"..뭐가?"

"니 다리사이 몽둥이 몇센치냐고 ㅋㅋ 아, 보나마나 3센치겠네 여탕도 뚫리는데 ㅋㅋㅋㅋㅋ"

"너어...."



"그렇게 궁금하면 직접 확인해보던가♥"


나는 그날 맨크러쉬라는 말을 취소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