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총성과 사이렌 소리가 밤의 도시에

메아리쳤다.

 

“야, 튀어! 집합 장소에서 보자고!”
 
“오우!”


카스리가 보석이 잔뜩 든 가방을 등에

메고 골목을 향해 뛰어갔다.

 

“헤, 이거 완전 거저먹었네!”

 

이런 동네에서 금은방을 하다니, 멍청하긴!

 

그녀가 킥킥 웃었다.

 

이 정도 양이면 배분하고도 최소 반년은

먹고 사는데 문제없을 터, 당분간은 경찰과

히어로의 눈을 피해 숨어 지내야겠군.

 

카스리가 달리면서도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하던 중, 누군가가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이보게, 거기 레이디. 잠깐 정지.”


“엉? 뭐야, 넌?”


설마 히어로인가!? 벌써 여기까지 오다니!

 

그녀가 어둠 속에 서 있는 남자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화려한 옷이었다.

깃은 하늘 높이 솟아있었고, 와인색 정장은

어디서도 본 적 없었을 정도로 독특했다.

 

남자는 최소 60살 정도로 보였고, 머리는

희고 긴 수염은 꼭 옛날 정치인 같아서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넌 뭐냐, 히어로냐?”


“정답! 내 이름은 ‘THE MAGICIAN’―”


멍청하긴, 적을 앞에 두고 방심하다니!

그녀가 벽을 향해 뛰어들었다.

 

카스리의 초능력, 「회전」 

 

전신에서 자유자재로 회전력을 발생시키는

단순한 능력이지만, 사용자의 기량에 따라서

그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그래, 예를 들면 이렇게 벽을 걷어차는

반발력에 회전력을 더해, 순식간에 엄청난

힘으로 발차기를 날릴 수 있다.

 

“받아라!”


“다짜고짜 공격이라니, 예의 없군!”

 

척! 매지션이 강철 와이어를 손가락에 걸었다.

 

‘뭐지? 아니, 상관없어. 너무 늦었으니까!’

 

이 거리에선 무슨 짓을 해도 못 피한다.

죽였다간 일이 커지니, 살짝 기절만 시켜야―

 

“즉석 와이어 트랩!”


“허?”


파앙! 어디선가 나타난 와이어가 그녀의

다리와 몸에 휘감겼다.


“우, 우와아악!?”


“이럴 줄 알고 미리 트랩을 설치해뒀지.”


어, 어느 틈에 이딴 걸!?

그녀가 와이어를 풀어보려고 했지만, 강철로

만든 와이어는 꼼짝도 하질 않았다.

 

“생각보다 쉽게 잡혔군, 미스 빌런.”


“이 좆같은 새끼가! 야, 이거 안 풀어!?”


“그러게 누가 다짜고짜 공격부터 하라고 했나?

상대의 능력도 모르면서 말일세.”

 

그건……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초능력을 쓴 것 같지는 않았다.

이건 누구나 약간의 요령만 알면 만들 수 있는

종류의 트랩이고, 초능력을 썼다면 그녀도

바로 눈치 챘을 터였다.

 

“제기랄, 이딴 식으로 잡힐 줄이야…….

망할 영감탱이 같으니. 어이, 빨리 경찰이나

불러서 연행해. 이렇게 묶여있으니까 머리에

피가 쏠려서 뒈질 것 같거든.”

 

“음? 누가 경찰을 부른다고 했던가?”

 

뭐? 그녀가 되물었다.

 

“참고로 난 ‘미등록 히어로’일세.”


“미등록 히어로? 요즘도 그딴 게 있었어?

뭐야, 결국 나랑 별반 다르지도 않잖아.”


“그런 망언을 하다니! 이 몸은 비록 등록되진

않았으나, 누구보다도 착실하게 히어로―”

 

“응, 안 들려 틀딱아.”

 

짜증나 죽겠네 진짜.

그나저나 금은방 절도로 잡혔으니, 이번엔

아마 교도소에서 최소 3년은 있어야 할 터였다.

 

교도소에 가는 게 처음은 아니지만, 그 시절을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졌다.

 

“씨발, 교도소는 싫은데…….”


“걱정 말게, 교도소에 갈 일은 없을 테니.”


“아까부터 뭐라는 거야? 뭐, 날 죽이려고?”

 

“그럴 리가. 난 폭력을 정말 싫어하거든.”

 

매지션이 꽁꽁 묶인 카스리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외안경을 벗으며 눈을 마주쳤다.

 

“그럼, 내 프로그램의 첫 번째 대상이 

된 것을 환영하네.”


“무슨 프로그―”


그 순간, 카스리의 눈동자가 뒤로 돌아갔다.

 

의식이, 어둠 너머로 사라져간다…….

 

 

 

 

 

“헛.”


지독한 악몽이었다.

설마 히어로한테 붙잡히는 꿈을 꾸다니,

요즘 잠을 통 못자긴 한 모양이었다.

 

“망할……앞으론 일찍 자야하나…….”


“앞으론 그리 될 테니 걱정 말게.”


“흐끼야아악!?”


그, 그 영감탱이! 

그녀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여, 여긴 어디야!?”


“음? 우리 집이네만.”


“이 새끼가! 히어로가 사람을 납치하다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선을 넘었잖아!”

 

“납치라니, 거 말이 너무하는군.”


이게 납치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카스리는 이 미치광이 마술사에게 한 방

먹여줄 생각으로, 회전력을 주먹에 감았다.

 

그랬을 터였다.

 

“어?”


“일어나자마자 공격부터 하려 들다니, 이거야

길가의 들개가 더 온순할 지경이겠어.”

 

능력을 쓸 수가 없어?
능력 무효화? 아니, 뭔가 달랐다.

 

“참, 내 초능력을 가르쳐주지 않았군.

내 초능력은 최면……즉, 자네는 지금 최면에

걸려 능력을 쓰지 못하는 상태일세.”

 

“무, 무, 뭐? 최면? 그딴 능력이 있다고!?”


“나 이외엔 나도 본 적 없으니, 아마 내가

유일한 최면 능력자겠지……아마도.”

 

그가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며 말했다.

 

“아무튼 내 능력에 의해, 자네는 속박당해

내게 절대로 위해를 가할 수 없게 됐다네.”

 

“지랄하네, 미친 영감탱이가!”

 

휙! 그녀가 주먹을 휘둘렀지만, 정확히

그의 콧수염에 부딪히기 직전에 멈췄다.

 

때릴 수 없다.

마치 몸이 실에 묶여 조종당하는 것만 같았다.

 

“이걸로 내 말이 진실임이 증명되었군!”

 

“씨발, 씨발! 이딴 게 어디 있어……!”


“뭐, 일단 진정하게. 그래, 홍차라도 줄까?”


“너나 쳐 마셔, 개쌍놈의 새끼야!”


좆됐다, 진짜 좆됐다.

최면 능력이 사실이라면, 카스리는 지금

완전히 궁지에 몰린 쥐새끼나 다름없었다.

 

위해를 가할 수도 없고, 십중팔구 도망도

칠 수 없다. 

 

그러니 무슨 짓을 당해도 저항할 수 없다―

 

“이 개새끼― 오냐, 알겠어. 알겠다고.”
 
“오오, 드디어 대화할 생각이 들었―”


“대신 콘돔은 꼭 써라! 알겠지!?”


“네?”


카스리가 주섬주섬 옷을 벗었다.

 

비록 체구는 좀 작지만, 나올 만큼은 나왔고

들어갈 곳은 들어간 몸이었다. 

 

게다가 평소에 이러고 다녀서 그렇지, 어디

가서 못생겼단 소리는 절대 안 들을 외모니―

 

“喝!!”
 
“끄야아아앙!?”


그가 카스리의 양쪽 귀를 잡아당겼다.

 

“히어로가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며……!!”


“아, 알겠으니까 귀! 아프다고! 이거 놔!”

 

그제야 매지션이 그녀의 귀를 놓아주었다.

 

“내가 그런 불순한 목적으로 능력을

쓸 거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일세!

나 매지션, 평생 동안 이 능력을 개인의

영달을 위해 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음을

하늘에 대고 맹세할 수 있다네!”

 

“아, 네……그러셔?”


그런 목적이 아니라면 왜……?

그녀가 질문하기도 전에, 그가 입을 열었다.

 

“크흠, 내가 자네를 데려온 이유……

그건 바로 ‘빌런 갱생 프로그램’의 첫 번째 대상으로 

자네가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세. 

 

“하아?”


“자, 이 그래프를 봐주겠나?”


그가 방에 걸려있던 칠판에 그림을 그렸다.

 

“이건 최근 10년간 범죄율과 재소자들의

재범률를 나타낸 그래프일세.”

 

그래프는 시간이 지날수록 위로 높이 치솟았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범죄율과 재범률이 높아

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히어로 등록제가 시행되고 15년이 지났고,

히어로가 이 사회에 나타난지는 벌써 5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하지만, 뭐가 달라졌지?”

 

매지션이 한껏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범죄자는 나날이 증가하며, 교도소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네. 정부는

엄벌주의로 범죄자와 빌런을 다스리고

있지만, 그 효과는 실로 미약하기 그지없지.”

 

카스리도 그 말에는 동의했다.

 

빌런의 경우, 경범죄라도 기본이 징역형이며

살인이라도 저질렀다간 영영 교도소에서

나오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게 범죄를 막았냐고 묻는다면,

아무도 그렇다고 대답하지 못할 터였다.

 

“그래서? 그거랑 이게 무슨 상관인데?”

 

“요점은 현재의 엄벌주의와 히어로가 범죄를

예방하는데 아무짝에 쓸모없다는 뜻일세.”

 

히어로가 히어로를 비판한다고?

 

그녀가 저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아하, 그래서 등록도 안 하고 불법 자경단

행위를 벌이고 계신다, 이거로군?”

 

“불법이지만 결코 부정(不正)은 아닐세.

때론 내가 믿는 정의와 세상의 정의가 다를 수

있지,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정의롭지 못한

인간이라는 건 절대 아니라고 보네.”

 

어찌됐건, 지금 매지션의 행동은 불법이었다.

 

불법 자경단은 사실상 빌런으로 취급되며,

잡히면 그 역시 징역을 피하지 못할 터.

 

카스리는 왠지 모르게 그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아무튼 나는 이 사태에 통탄을 금치 못하며,

비록 미약한 힘이나마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책을 짜내었지.”

 

그가 칠판에 빌런 갱생 프로그램이라고 적었다.

 

“나, 매지션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 세상에

빌런과 범죄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이 세상이 그들을 무조건적인 ‘악’이라

규정하고 제거하려고만 들기 때문이라고!”

 

“그러니까, 성선설이다 이거냐……?”

 

“난 성무선악설의 지지자일세. 인간에게

선악이란 무의미하며, 우리에겐 규율과

본성만이 있을 뿐이지.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네는 규율과 통제를 배울 거라네.”

 

그가 주섬주섬 옷과 ‘가면’을 벗기 시작했다.

 

“어? 어어? 어어어!?”


“후, 역시 마스크는 답답하네.”


늙은이가……아니었어!?


60대 늙은이는 온데간데없고, 웬 젊은

청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게 바로 매지션의 정체, 낮에는 카페의

사장이자 밤에는 바텐데, 또 다른 날에는

마법사가 되는 남자……바로 나, 루카스다!”

 

“늙은이가 아니었던 거냐……!?”


“감쪽같지? 이 변장용 마스크랑 수염만

있으면 아무도 내 진짜 정체를 알 수 없거든.”

 

그가 너덜너덜한 얼굴 가죽을 휙 던졌다.

 

얼굴뿐만 아니라 행동, 말투, 목소리마저

감쪽같이 변했다. 

 

그녀는 최면보다 이게 더 마법같이 느껴졌다.

 

“여하튼 나는 진심이야. 널 갱생시켜,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겠어.”

 

“하, 나를? 네가? 무슨 수로?”


“말했듯이, 나는 엄벌주의가 아무런 효과도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 나는 너한테 강압적인

수단을 쓰지 않을 거야. 약속할게.”

 

루카스가 그녀 앞에 앉으며 말했다.

 

“너에 대해선 이미 조사해뒀어. 빌런이 된

이유나 가정사, 뭐 그런 것들도 말이지.”

 

“뒷조사를 하다니…….”

 

“욕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 나는 원래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편이거든.”

 

뭐 이렇게 지 좆대로 하는 새끼가 다 있담.

그녀가 루카스를 노려보며 생각했다.

 

“너 말이야,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

 

“남 밑에서 굽실굽실 숙여가면서 일하는 거?

싫거든. 난 자유롭게 살다 뒈질 생각이라서.”

 

“그렇게 살면 둘 중 하나뿐이야. 잡혀서

교도소에서 죽거나, 사살팀한테 찍혀서

사냥당해 죽거나. 어느 쪽을 고를래?”

 

카스리가 입을 다물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그녀도 언젠간 둘 중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하긴 했다.

 

하지만 다른 길 따윈 없었다.

처음부터 그런 길 따위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 길을 내가 줄 수도 있어.”


루카스가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다.

 

“위험하지 않고, 합법적인 일을 줄게.

너도 이 사회의 일원이 되어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거야.”

 

“네가……왜?”


“왜냐하면, 나는 히어로니까.”

 

그가 싱긋 미소 지었다.

 

“내 목표는 히어로가 필요 없는 세상이야.

그러려면 빌런이 없어야하고, 빌런이 없으려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하거든.”

 

“그딴 꿈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 하냐, 등신아?”


“하지만 노력할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아?”

 

―침묵이 이어졌다.

 

그녀는, 눈앞에 앉아있는 이 미치광이가

진심이라는 걸 확실히 깨달았다.

 

“쯧, 어차피 도망도 못 치잖아.”
 
아마 그런 최면도 이미 걸어뒀을 터.

그녀는 자기가 그물에 잡힌 물고기 신세임을

부정하진 않았다.

 

“아참, 그냥 하면 의욕이 안 날 테니까

미리 상벌점 제도를 만들어뒀거든?”

 

“여기가 씨발 무슨 유치원이냐?”


“삐삐 욕설 사용은 ―10점이라고!”

 

그가 노트를 꺼내 무언가를 적으며 말했다.

 

“네가 착한 짓, 성실한 일을 할 때마다

나는 상점을 줄 거야. 반대로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일을 하면 벌점을 줄 거고.”

 

“벌점이 많이 모이면, 뭐 어떻게 되는데?”


“그에 따른 벌이 있을 거야. 하지만 걱정 마!

아프거나 그런 건 없을 테니까.”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는 그 벌이라는

단어에서 무시무시한 불길함을 느꼈다.

 

적어도 이 정신병자가 주는 벌이 제대로

된 벌이라고 생각되진 않았다.

 

“반대로, 상점을 많이 모으면?”


“선물도 있고, 너한테 좀 더 자유를 줄 거야.

그리고 1,000점을 모으면―”

 

“모으면?”


“소원을 하나 들어줄게.”

 

그 한 마디에 그녀가 벌떡 일어섰다.

 

“지, 진짜냐!? 그거 구라 아니지!?”


“내 목숨과 명예를 걸고 맹세할게. 상점을

1,000점이나 받을 정도면 더는 내가 뭘

할 수 없을 테니까. 최면도 풀어주고,

네가 떠나고 싶어하면 바로 떠나게 해줄게.”

 

상점만 모으면 풀려날 수 있다.

 

카스리가 씨익 미소지었다.

 

“헤, 그까짓 거 금방 모으겠네 뭐!”


“의욕이 생겨서 다행이네. 그게 아니어도

상점을 열심히 모으면 좋은 일이 있을 테니까

열심히 해, 알겠지?”

 

“오우! 뭐, 별로 어렵지도 않겠네!”


“그럼 바로 첫 번째 일을 해볼까?”


“잉?”


잠시 후―

 

카스리는 진심으로, 그냥 교도소에 들어가서

못 나오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이, 이게 뭔데 씨바아아알……!”


“응! 잘 어울리네, 메이드복!”


카스리가 프릴 달린 메이드복을 당장에라도

찢을 기세로 노려봤다.

 

“우리 카페, 이번 테마는 메이드라서 말이야!”


“이 개새끼……죽인다……반드시 죽일 거야!”


“아참, 손님들한테 욕하거나 나쁜 짓하면

바로 제재가 들어갈 거야. 이렇게 말이야.”

 

짝! 그가 손뼉을 치자, 그 순간 카스리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오윽!? 히그읏!?”


“내가 손뼉을 치면, 너는 쾌락을 느끼게 돼.

아픈 걸로 할까 했는데 그건 너무하다 싶어서

이렇게 했는데, 어때? 아무것도 못하겠지?”

 

“이, 이 개해기야아아…….”


그녀가 혀 풀린 발음으로 겨우 말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해!”


“주긴다……언젠간 주길 거야아아……!”

 

카스리가 아랫배를 붙잡고 말했고.

 

그녀가 1,000점을 받아, 소원으로 그에게 청혼

하게 될 때까지 앞으로 1010점이 남아있었다.

 

 

 

 

 

 

 

 

 

 





최면 능력을 가진 히어로가 건전한? 방법으로 빌런 히로인을 갱생시키는 이야기...

방향에 따라 하렘도 되고 순애도 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 이거야

하지만 가능성은 있어도 2화는 없지 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