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고 일어나다가 떠올린 건데 생각보다 그럴싸한데? 싶었음

고전 문학, 그러니까 노인과 바다라던지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라던지 지금 읽어도

아 ㅋㅋ 개꿀잼 ㅋㅋ 이러면서 술술 읽을 수 있는 소설도 많단 말인지?


근데 보면 고전 문학은 읽는 사람만 읽고 접근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음

애초에 병신 같은 정가제 때문에 책 자체를 잘 읽게 된 것도 크지만,

갠적으론 고전을 안 읽는 이유 중 하나가 '어렵고 너무 길다' 라는 게 크지 않나 싶었음


보면 고전 문학은 보통 500페이지~1000페이지 가까이 되는 것도 제법 있단 말이지?

그리고 문체도 솔직히 고전 문학 퍼먹는 나도 '씹; 이건 너무 벽돌인데스우' 싶을 때도 많았고...

그래서 생각한 게 세계문학전집처럼 두껍고 딱딱한 느낌이 아닌 웹소설/라노벨처럼 좀 가벼운 느낌으로

리메이크 하면 어떨까 싶었음


대충 생각한 게 


1. 책 크기를 줄이고 내용을 쪼개서 상/중/하 이런 식으로 나눠서 처음 보는 사람도 

'일단 상권만 읽어볼까' 하게 유도하기


2. 표지에 개쩌는 일러스트 박기, 표지가 좋으면 일단 한 번 펼쳐라도 보는 게 사람 심리인 건

이미 웹소설로도 증명되었다


3. 마찬가지로 책에 개쩌는 삽화를 중간중간 넣어서 독자들의 관심 끌기

삽화 많은 웹소설이 흥미를 끌듯 고전에도 삽화를 넣어서 읽는 난이도를 낮혀야 한다고 봄


4. 과감하게 문체나 사용되는 단어도 읽기 편하게 바꿀 것

보통 고전 읽을 때 어려워하는 게 글 자체가 벽돌이라서 그런 것도 큰데, 번역을 다시 해서

최대한 읽기 편하게 만들어야 할듯. 사용되는 단어도 가능한 많이 쓰이는 쉬운 단어 (까닭 - 이유)를 써서

읽을 때 부담을 최소화하고, 더 과감하게 나가자면 아예 글과 대사를 현대식 소설 느낌으로 뜯어고치는 방법도 있음

물론 이러면 원작의 분위기가 훼손되겠지만, 읽고 독자가 '아 원작 느낌도 궁금하다' 싶게 만들 수 있으면 괜찮을 듯함


5. 서평을 글만 줄줄이 쓰지 말고, 요즘 광고들처럼 일러스트+짧은 내용 축약으로 사람들이 딱 봤을 때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어야 함. 일러나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소설 자체가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줘야 함


6. 등장인물, 배경을 따로 정리해야 함. 특히 러시아 문학은 이름도 씨발이고 등장 인물도 많을 때가 흔해서

읽을 때 이 세르게이가 아까 전에 나온 세르게이인지 노아네 아주머니 아들 세르게이 이바노비치인지 존내 헷갈림 ㅇㅇ

그래서 아예 도표, 그림으로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배경을 미리 알기 쉽게 정리해두고 필요하면

아예 글 자체의 지문, 대사를 각 인물 스타일에 맞게 바꿔서 누가 말하고 생각하는지 알기 쉽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함


예시)


이바노비치 - "기열! 이 기열찐빠 아쎄이를 당장 전우애방으로 끌고 가도록!" 이바노비치가 으르렁거리며 말했다.

세르게이- "이 개씨발 똥게이 새끼들아!!" 그러나 그의 외침은 그가 해병수육이 되는 순간 잊혀지고 말았다.


뭐 예시를 좀 병신같이 들기는 했는데 느낌은 대충 이해할 거라고 생각함




결론은 접근성+가독성을 개선해서 독자들이 고전=읽기 힘들다라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봄

고전 문학 재미있는 거 많은데 아무도 안 읽어서 이걸로 대화할 사람이 없어서 든 생각임...

고전은 저작권료도 없겠다 좆대로 바꿔도 태클 걸 원작자 없겠다 딱이지 않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