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마침내 그 용사는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마왕을, 역대 최강의 마왕이라고 불리던 자를 죽이는 것에 성공했다


돈도, 여자도, 권력도 바라지 않으며 그저 묵묵히 이세계에 도착한 그날부터 용사의 길을 걷는 그를 마음깊이 존경하게 된 이세계 사람들은 


마지막의 마지막엔, 그가 원하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 그의 앞날을 축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성녀를 통하여 질문을 해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성녀는 용사가 혼자 머무르고 있는 방에 노크를 하고 들어갔다


용사는 마왕을 처리했음에도 자신의 무구와 장비들을 다시금 점검하는 중이었다


‘정말… 성실하신 분이라니까’


내일, 용사를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가슴 한쪽이 아파져 오는 것을 느끼며 성녀는 입을 열었다












성녀는 죽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을 죽인 자가 누구인지 몰랐을 것이다


“… 씨발 업적 완료가 99퍼센트에서 멈추길래 뭐가 잘못되었나 했더니


시크릿 퀘스트- 이세계인을 모두 몰살시키시오


가 있었네 젠장…


스피드런 달성하려고 최단루트만 존나 탔는데 씨발”